[사회] 전기차 ‘100만대 시대’…고유가 충격에 올해 벌써 10만대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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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조기에 10만 대를 돌파하면서 처음으로 ‘100만 전기차 시대’가 열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증가한 전기차 보급 추세에 따라 4월 셋째 주 만에 연간 신규 등록대수가 10만 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한 해 동안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지난해에 비해서도 3개월 정도 빠른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7월 2째주에 10만 대가 보급됐으며, 재작년에는 하반기인 9월 2째주가 돼서야 10만대 보급을 달성했다.

전체 판매 차량 중에서 전기차의 비중 역시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3월까지 판매된 신차 41만 5746대 중에서 전기차는 8만 3533대로 20.1%의 비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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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3·2024년 2년 연속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캐즘(수요정체)을 겪었다. 당시 전기차의 신차 비중은 각각 9.2%와 8.9%로 10%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13%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0%를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기차 총 등록대수도 100만 대를 초과했다. 지난 14일에 신차 등록대수가 10만 대를 기록한 데 이어 15일에 총 등록대수 역시 100만 대를 달성했다.

고유가·신차·보조금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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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에서 전기 차량이 충전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건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내연차 전환지원금이 신설되는 등 전기차 구매 혜택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후부는 “제조사의 다양한 신차 출시 및 제조사간 가격 할인 경쟁,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및 보급사업 조기 추진,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고유가 흐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보조금도 예년보다 일찍 소진되고 있다. 기후부에 따르면, 지방정부에서 준비한 전기차 보조금 1차 공고물량이 소진되면서 신청·접수를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 지원분으로 나뉘는데 지자체의 예산이 모자라 전기차를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후부는 하반기 지방비 물량이 남아있는 지방정부는 공고시기를 앞당기도록 하고, 편성까지 시간이 소요될 경우 국비를 활용해 보조금이 우선 지급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정부에서 추가 편성을 통해 2차 공고를 실시하고 접수를 재개하면 보급사업은 큰 무리가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늘어난 전기차 전환 수요를 고려해 추경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물량(승용 2만대·화물 9000대)을 추가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기 승용차의 보조금 예산 물량은 28만 대로 늘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올해는 전기차 100만 대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고 속도감 있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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