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라미드 위 관광객에 총 쏴댔다”…월드컵 앞둔 멕시코서 7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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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멕시코의 한 유명 유적지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외국인 관광객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남성 용의자가 총격을 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둔 멕시코의 중부 고대 아즈텍 문명 도시 유적지에서 20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으로 용의자와 외국인 관광객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AP와 BBC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멕시코시티 북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고대 도시 유적지 테오티우아칸에서 발생했다.

멕시코 보안 당국은 X(엑스)를 통해 이곳 유적지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의 총기난사로 캐나다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콜롬비아인 2명, 러시아인 1명, 캐나다인 1명 등 부상자 4명은 총상을 입었고, 2명은 대피하면서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AP에 따르면 사건을 목격한 한 현장 관광 가이드는‘달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관광객 수십 명이 있을 때 아래쪽 계단에 서 있던 용의자가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가이드는 “사람들은 겁에 질려 바닥에 엎드리거나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며 총격범이 피라미드 계단을 내려가는 관광객들을 보고 총을 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피라미드 계단 위에 선 용의자가 총을 들고 서 있고, 관광객들이 몸을 숨기거나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관광객들을 대피시킨 뒤 현장에서 총기 1정과 흉기, 실탄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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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멕시코 경찰이 테오티우아칸 유적지에서 총기 난사범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사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캐나다 대사관과도 이 문제로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X에 “오늘 테오티우아칸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우리는 깊이 애통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모든 분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테오티우아칸은 아즈텍 문명 보다 앞선 선아즈텍 중앙 멕시코의 가장 중요하고 거대한 도시였다. 전성기(기원후 500년경)에는 인구가 약 12만5000명에서 20만 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도시였다. 주요 경제 및 종교 중심지이기도 했다. 이곳의 선사 시대 피라미드와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멕시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지난해에만 18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날 멕시코 주 경찰과 방위군 등 보안병력이 사건 현장에 추가 파견됐고 연방 수사 당국은 사건 전모를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다.

BBC에 따르면 멕시코 주 정부는 이달 초 이곳이 올여름 월드컵 기간 관광객들을 위한 야간 쇼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멕시코 관계자들은 이번 월드컵에 약 55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국내 마약 카르텔 폭력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여름 대회 기간 팬들을 보호하기 위해 약 10만 명의 보안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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