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과 발맞출 공격수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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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두고 경쟁중인 오현규, 조규성, 오세훈(왼쪽부터). [중앙포토, 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 준비 작업에 한창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막판 고심이 깊다.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본선에서 활용할 최전방 공격진 구성을 확정 짓지 못 했다. 사실상 뼈대가 정해진 상태에서 디테일을 고민하는 다른 포지션과 달리,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여전히 안개속 경쟁 구도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그간 오현규(베식타시)와 조규성(미트윌란)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던 경쟁 구도에 오세훈(시미즈)이 다시금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은 주 포지션이 왼쪽 측면인 ‘캡틴’ 손흥민(LAFC)에게 최전방을 맡기는 이른바 ‘손톱(손흥민 원톱)’ 전술도 종종 활용한다. 때문에 스트라이커 후보 중 월드컵 무대를 밟을 선수는 적게는 한 명, 많아도 두 명에 그칠 전망이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16일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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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중앙포토]

최전방 경쟁에서 가장 앞선 인물은 ‘집념의 골잡이’ 오현규다. 홍명보 감독 부임 초기인 2024년까지만 해도 공격진의 3번 옵션이었지만, 고속 성장을 거듭해 ‘주전 스트라이커’ 타이틀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오현규는 홍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과 더불어 A매치 최다 득점(6골)을 기록 중이다. 그가 ‘킬러 본능’을 일깨운 건 지난 2월 헹크(벨기에)를 떠나 베식타시(튀르키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후부터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데뷔 직후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게 신호탄이 됐다. 지난 11일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어느덧 시즌 7호 골 고지를 밟았다. 전 소속팀 헹크 시절 기록까지 합치면 올 시즌 무려 17골을 몰아넣었다. 근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주목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몸값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찰 경우 월드컵 본선을 빅리그 진출의 쇼케이스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

‘베테랑’ 조규성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경험과 자신감을 앞세운다. 덴마크 1부리그에서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4년 무릎 부상에 이은 합병증으로 1년 넘게 경기에 뛰지 못하다 지난해 9월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두 달 뒤엔 A매치 볼리비아전, 가나전에 참가해 1년8개월 만에 태극마크도 다시 달았다. 최근 들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득점포가 동시에 주춤한 건 아쉽지만, 카타르에서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신드롬’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주목 받으며 16강 진출을 이끈 기억은 한국 축구에 소중한 자산이다.

조규성이 골 가뭄에 허덕이는 사이 오세훈이 급성장하며 ‘막판 뒤집기’를 위한 디딤돌을 쌓아가고 있다. 당당한 체격(신장 1m93㎝)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과 과감하게 맞부딪치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홍 감독이 지향하는 스트라이커 역할에 상당 부분 부합한다. 홍 감독 부임 초기인 2024년 주요 A매치에서 주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아 ‘황태자’로 주목 받은 이유다.

주전 경쟁에서 멀어진 건 득점력이 기대에 못 미쳐서다. A매치 9경기에서 2골에 그친 데다 당시 소속팀인 일본 J1리그 마치다 젤비아에서도 골 가뭄에 시달렸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 일본전을 끝으로 축구대표팀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렇게 월드컵과 멀어지는 듯하던 오세훈이 절치부심하며 시미즈로 임대를 떠난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10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 5일에는 나가사키전에서 킥오프 후 7초만에 득점포를 터뜨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J1리그 역대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새로 쓴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서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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