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내 요청 듣고 사형 중단”…이란 “또 가짜뉴스에 현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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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오늘 밤 처형될 예정이던 여성 시위자 8명이 더이상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정말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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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전국 챔피언 축하행사 연설을 한 뒤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휴전 기한을 연장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같은 글을 올린 뒤 “이들 중 4명은 즉시 석방될 것이고, 4명은 징역 1개월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며 “이란과 그 지도자들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한 요구를 존중해 계획됐던 처형을 취소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여긴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사실상 ‘무제한 휴전’ 발표를 앞두고 ‘이란이 8명의 여성을 교수형에 처할 예정’이라고 적힌 게시물과 사진을 공유하며 이란 지도부를 향해 “이 여성들을 석방해준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석방)는 우리 협상의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란이 미국의 재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던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가 자신의 요청에 따라 여성 시위자들을 석방할 경우 이를 협상의 신호와 명분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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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 지도부가 자신이 전날 요청했던 시위 참가 여성 8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사법부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에 현혹됐다″며 ″해당 여성 일부는 이미 석방됐고, 나머지도 사형 선도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 SNS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당 여성들의 석방 소식을 알리기에 앞서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으로 향후 36~72시간 내에 추가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는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대한 입장을 질문 받자, 해당 매체 기자에게 “가능하다”는 문자 메시지 답신을 보냈다.

그러나 이란 사법부의 공식 매체인 미잔 온라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가짜 뉴스에 현혹됐다”며 “사형이 임박했다는 여성 중 일부는 이미 석방된 상태이며, 나머지도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형을 받을 수는 있으나 사형에 처할 혐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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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 지도부가 자신이 전날 요청했던 시위 참가 여성 8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사법부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에 현혹됐다″며 ″해당 여성 일부는 이미 석방됐고, 나머지도 사형 선도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 SNS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당 여성들에 대한 사형 미집행 사실을 통보했다는 이란 측 인사가 누군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한편 미국과의 협상을 거부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언제나 대화와 합의를 환영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미국의)악의적인 불신과 봉쇄, 그리고 위협이야말로 진정한 협상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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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 20일, 오만 무산담 해안 앞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인 휴전 연장을 발표하면서도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봉쇄를 지속하자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선박 3척을 나포 및 공격하는 등 무력 봉쇄를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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