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기뢰 제거” 했다더니…비공개 보고에선 “전쟁 끝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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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전쟁부)는 22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란이 설치한 기뢰 제거 작전은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시행되기 어렵고,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단체 ‘터닝 포인트 USA’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WP는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같은 전망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브리핑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과 주변에 20개 이상의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고, 일부는 GPS 기술을 이용해 원격 부설된 탓에 미군이 탐지하기 어렵다는 보고도 이뤄졌다.
이러한 비공개 브리핑의 내용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혀왔던 것과는 차이가 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단체 ‘터닝 포인트 USA’ 행사에서 연설을 진행하던 중 특유의 몸동작으로 춤을 추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중국·일본·한국·프랑스·독일 등 전 세계 국가들을 위한 호의로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지금 시작하고 있다”며 기뢰 제거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 연설에선 “이란이 미국의 도움을 받아 모든 기뢰를 제거했거나, 제거하는 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만약 기뢰 제거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국방부의 이날 비공개 브리핑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군은 전쟁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본격적인 기뢰 제거 작전을 시행하기 어렵다.
또 전쟁 종료와 함께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돼 유가가 급락할 거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달리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이동이 가능해져 유가 수급이 정상화되려면 전쟁이 끝난 뒤에도 6개월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종전이 늦어지면 유가 진정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EPA=연합뉴스
이러한 내용의 국방부의 보고를 받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내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중간선거는 원래 현직 대통령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이란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상황은 공화당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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