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는 이란 전력 궤멸했다는데…혁명수비대 비대칭 전력은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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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 대원들이 22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컨테이너선 MSC 프란체스카호와 에파미논다스호를 나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군사력을 사실상 궤멸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이란이 상당한 수준의 전투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미국 정부 내부에서 제기됐다.
미국 CBS뉴스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8일 휴전 시점 기준 이란의 탄도미사일 재고와 발사 시스템의 약 절반이 온전히 남아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전력의 약 60%도 유지된 상태다. 특히 고속 공격정 등 소형 함정이 상당수 보존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협 능력 역시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인 휴전 연장을 발표한 직후인 2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IRGC 해군 선박이 상선에 발포하고 나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공군 전력 역시 완전히 무력화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상당한 피해를 입었지만 전체 전력의 약 3분의 2는 여전히 작전이 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 같은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공개 발언과는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이란의 해군과 공군, 지도부를 제거했다”고 밝혔고, 헤그세스 장관도 앞서 “이란군을 궤멸시켰다”고 자평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군의 공격이 주로 이란 정규군에 집중된 반면, 비대칭 전력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 전력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소형 함정과 기습 전술을 활용한 해상 위협 능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 국방정보국(DIA) 역시 이란의 위협이 여전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제임스 애덤스 DIA 국장은 의회 제출 자료에서 “이란은 전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수천 발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보유하고 있어 역내 미군과 동맹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 국방부는 이번 군사작전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숀 파넬 대변인은 “40일도 안 되는 기간에 1만3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며 이란 정권에 치명적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또 이란 해군 대형 함정의 92%와 기뢰 부설함 약 44척을 파괴했다며 “단일 국가 해군을 상대로 한 미군의 단기간 성과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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