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휴전 연장 직전 ‘6500억 베팅’…벌써 4번째 ‘수상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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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휴전 연장을 전격 발표하기 직전, 국제 원유시장에서 유가 하락에 베팅한 대규모 선물 매도 거래가 또다시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휴전 연장을 발표하기 약 15분전 트레이더들은 브렌트유 선물 4260계약을 매도했다.
이는 당시 브렌트유 선물 가격 기준 약 4억3000만 달러(약 6300억원) 규모로, 유가 하락을 예상한 대규모 방향성 거래였다.
통신은 이번 거래가 정산가(종가) 이후 거래량이 극히 적은 시간대에 이뤄졌다는 점을 근거로 ‘수상한 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EPA=연합뉴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거래 직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91달러에서 100.66달러로 소폭 하락했으나 휴전 연장 발표 직후 96.83달러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발표 직전 유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상당한 이익을 거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달만 세 차례 반복된 이상 거래…미 감독당국 조사 착수
대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유가 급변 직전에 이뤄진 의심스러운 거래는 이번이 네 번째다. 이달에만 세 차례 발생했으며, 베팅 규모는 총 21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달에도 5억 달러 규모의 유사 거래가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이란 전력 인프라에 대한 공격 연기를 발표하기 15분 전에도 트레이더들은 유가 하락에 5억 달러 규모를 베팅했다.
또 이달 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주간 휴전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 9억5000만 달러 규모의 원유 선물 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17일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엑스(X)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항해 허용 방침을 발표하기 약 20분 전, 트레이더들이 유가 하락에 7억6000만 달러를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당국자의 발표 직전마다 대규모 거래가 반복되자 시장 일각에서는 내부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달 23일과 이달 7일 거래를 포함한 일련의 원유 선물 이상 거래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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