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호르무즈에 기뢰 설치하는 이란 선박 파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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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얼굴) 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철통 봉쇄와 이란 기뢰 부설함을 향한 즉각 격침을 주문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 해군 승인 없이는 어떤 선박도 출입할 수 없고 이란이 협상에 나설 때까지 해협은 철저히 봉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선 “호르무즈해협 수역에 기뢰를 설치하는 어떤 보트라도, 아무리 작은 보트라 하더라도 파괴하라고 지시했고 어떤 망설임도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기뢰 소해함들이 지금 해협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이 활동의 강도를 3배로 높여 수행할 것을 명령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미국은 이란과 서둘러 협상 타결을 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워싱턴포스트(WP) 칼럼을 인용해 “정말 맞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유화책보다 군사적 압박 등 강경기조로 이란을 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공습으로 사망한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현 최고지도자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얼굴이 담긴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2일 “미군이 최근 며칠간 인도·말레이시아·스리랑카 등 아시아 해역에서 최소 3척의 이란 국적 선박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본래 목적지로 갈 수 없도록 다른 해역으로 유도했다는 얘기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를 통과하려던 파나마 선적의 MSC 프란세스카호와 라이베리아 선적의 에파미논다스호 2척을 나포해 이란 영해로 이동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22일 존 펠란 해군 장관을 경질했다. 지난 2일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경질한 데 이어 육군과 해군의 수뇌부를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지난 2월 이란 전쟁 시작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관 3명을 잇따라 경질한 데 이은 것이다. 충성파로만 구성된 초기 내각이 전쟁이 장기화하며 전문성 부족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펠란 장관이 행정부를 떠난다”고 적었다. 펠란이 이끄는 미 해군은 현재 호르무즈해협 봉쇄 작전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인사가 이란의 해협 봉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한 질책일 가능성이 있다. 민간 투자자 출신 펠란은 트럼프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 살며 국방부 보고 체계를 무시하고 트럼프와 직접 소통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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