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일합작 ‘내남결’ 성공, 그뒤엔 콘진원 해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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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내남결’에 출연한 배우 사토 타케루(왼쪽)와 코시바 후우카. [뉴시스]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일본 시청자 수 역대 1위를 기록한 한국원작 일본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최근 달라진 ‘합작’ 공식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현장 촬영은 일본 스태프, 현장 지휘와 후반 작업은 한국 스태프로 나눠 협력을 고도화했다. ‘내 남편과…’ 일본판은 업력 17년 차인 한국 제작사 자유로픽쳐스의 일본 진출 첫 작품이다.

자유로픽쳐스의 성공적인 일본 시장 공략이 가능했던 배경엔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 비즈니스센터의 지원이 있었다. 일본 진출을 원한 자유로픽쳐스가 도쿄 센터 입주를 신청했고, 현지 시장 진입에 필요한 프로그램 전반을 지원받았다.

도쿄 센터는 콘진원이 운영하는 28개 센터 중 하나로, 2001년 문을 열었다. 2001년 일본과 베이징, 두 곳에 불과했던 센터는 현재 28개소로 확장돼 운영 중이다. 한국 콘텐트를 익숙하게 소비하는 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LA·뉴욕·캐나다 등 북미와 프랑스·영국·독일·스페인 등 유럽 지역까지 아우른다. K팝·K드라마 등 한국 문화 관심도가 높은 인도네시아에는 콘텐트 인력 양성(ODA)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센터를 자카르타·마카사르 등 6곳에 개소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국내 콘텐트 기업의 90% 이상이 영세해 자체 해외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기업 지원과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할 해외 거점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센터를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시장 탐색과 현지 유통망 연결, 지사 설립 등 현지화 과정을 지원하며 해당 국가의 행정적 거점 기능을 한다. IP 리메이크 계약, 현지 자본 유치, 포맷 수출 등과 콘텐트 기업 업무에 특화된 법무·세무·금융·저작권 컨설팅도 이뤄진다.

2024년 6월 개소한 이탈리아 센터에서는 패션 부문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6월과 올 1월 피렌체에서 열린 남성복 전시회 ‘피티 우오모(Piti Uomo)’에 ‘코드 코리아’라는 이름의 부스를 열었다. 또 게스트디자이너 패션쇼에 한국 디자이너를 올렸다. 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난 1월 피티 우오모에 참여한 6개 브랜드는 수주 상담 목표였던 80건의 약 3배인 226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피티 우오모에 두 차례 참가한 패션 브랜드 ‘아조바이아조’의 김세형 대표는 “센터의 지원 덕에 이탈리아에 진출했다”며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 바이어들과 만날 기회를 얻어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센터들은 세계 곳곳에 있는 한국 콘텐트의 팬덤을 기반으로 시장성을 확대하는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7월 개소한 아르헨티나 센터는 트와이스·세븐틴·BTS 안무가로 활동 중인 안무가 최영준을 초청해 ‘K팝 댄스 워크숍’을 열어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4년 6월 개소한 독일 센터는 지난해 유럽 최대 만화시장인 독일에 최초로 웹툰 IP 굿즈 팝업스토어를 개최해 8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콘진원은 이러한 해외 진출체계 역시 수출 중이다. 콘진원 관계자는 “일본·대만·태국 등에서 센터와 콘진원을 벤치마킹 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며 “일본에서는 주로 기관 운영 구조, 예산 규모, 지원사업의 기업 선정 절차 등에 대해 문의해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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