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광고도 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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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사진)이 코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에 ‘올인’을 선언했다. 미리 잡아 놓은 광고 촬영 일정도 미루고 오직 본선 승부에 전념한다는 각오다.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 코리아 관계자는 22일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이 신규 광고 촬영 일정을 포기했다”면서 “땀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입장에서 손흥민이 촬영장이 아닌 훈련장에서 소중한 땀을 흘릴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광고는 지난해 촬영분을 재활용한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축구 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톱클래스’다. 맥주, 아이스크림, 커피, 피자 등 다양한 분야의 모델로 활동하며 ‘걸어 다니는 광고판’ 역할을 수행 중이다. 게토레이와도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2년 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양해를 구해 광고 촬영 일정을 포기한 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1992년생으로 어느덧 34세가 된 손흥민에게 이번 월드컵은 생애 4번째이자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옮긴 것도 (월드컵이 열릴) 미국 축구 환경에 미리 적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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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럽원정에서 축구 대표팀 동료와 몸을 푸는 손흥민(앞줄 가운데). [사진 KFA]

최근 살인적인 경기 스케줄도 손흥민의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LAFC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강행군 중이다. 이 대회 결승에 오를 경우 월드컵 개막(6월 11일)을 열흘 가량 앞둔 다음달 30일까지 경기 일정이 이어진다.

지난 15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챔피언스컵 8강전을 해발 2100m 고지대에서 치른 이후 손흥민을 포함한 LAFC 선수들은 컨디션 난조에 시달린다. 23일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77분을 뛰고도 슈팅 0개에 그쳤다. 팀도 0-0으로 비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2골 11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MLS 무대에서는 아직 득점이 없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월드컵)이 얼마나 중요한 무대가 될 지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피지컬 뿐만 아니라 멘털적으로도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도전 앞에서 넘어질지 또는 넘어설지는 결국 우리 안의 의지에 달려 있다. 준비한 시간과 노력, 흘린 땀의 가치를 믿고 국민 여러분께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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