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특수부대원, 마두로 체포 작전 기밀 이용해 베팅… 6억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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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헬기 승강장에 도착한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투입됐던 미 육군 특수부대원이 군사 기밀을 이용해 예측 시장에서 거액의 베팅 수익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은 미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 기지 소속 개넌 켄 반 다이크 상사를 상품 사기, 유선 사기, 기밀 정보 부당 사용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반 다이크 상사는 지난해 12월 마두로 체포 작전과 관련한 극비 브리핑을 받으며 비밀유지서약(NDA)을 했다. 하지만 그는 서약을 어기고 내부 정보를 개인적 돈벌이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작전 실행 직전인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초 사이 세계 최대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에 계정을 만들어 “1월 말까지 마두로가 실각할 것인가”라는 문항에 총 13차례에 걸쳐 약 3만3000달러(약 4900만원)를 집중 베팅했다.
반 다이크가 베팅을 마친 직후 미 특수부대가 카라카스를 급습해 마두로 부부를 체포했다. 그 결과 반 다이크는 원금의 12배가 넘는 약 41만 달러(약 6억원)의 수익을 거두었다.
범행 이후의 은폐 시도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반 다이크 상사는 수익금 대부분을 해외 암호화폐 계좌로 이체한 뒤 다시 새로운 증권 계좌로 옮기는 등 자금 세탁을 시도했다.
또 이메일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허위 사유를 들어 폴리마켓 측에 계정 삭제를 요청하며 증거 인멸을 꾀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정치·군사적 변동성이 커지며 급성장 중인 예측 시장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내부자 거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이 클레이튼 맨해튼 연방검찰관은 “국가가 부여한 신뢰를 저버리고 민감한 군사 작전을 개인의 사익 추구 수단으로 악용한 명백한 연방법 위반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반 다이크를 상대로 부당이득 환수와 벌금 부과를 위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폴리마켓 측은 내부 기밀을 이용한 부당 거래 정황을 포착해 법무부에 직접 신고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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