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단 이탈’ 조두순 횡설수설…“치매 앓고 있다” 선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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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다 적발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 2024년 3월11일 오전 경기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위반해 주거지를 무단 이탈하고 전자장치(전자발찌)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두순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구형했다.

24일 수원고법 형사1부(신현일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조두순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사는 원심 구형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사는 “피고인에게 이미 동종 전력이 있고 재범 위험성이 높다”며 “누범 기간 반성 없이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원심의 형은 과경하다(가볍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앞서 1심은 조두순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변호인은 이날 최후변론에서 조두순이 건강상의 문제로 사물 변별 능력이 떨어진 상태임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주거지를 이탈한 이유는 배우자가 퇴근하기 전 쓰레기를 버리려는 목적이었고 건물 내부 계단실 2, 3층으로 나간 것은 기억을 못 하거나 잃어버린 현금을 찾기 위한 것으로 주거지로 바로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치매로 사물 변별과 의사결정 능력이 현저히 미약한 상태이며 이 사건도 위 질병으로 인한 것”이라고 선처해줄 것을 호소했다.

조두순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라”는 재판장의 지시에 “하고 싶은 말 많은데 길게 말하면 싫어하지 않느냐. 지난번에는 할 말 없다고 했다”며 횡설수설했다.

이에 재판장이 “본인이 한 행위에 대해서 말해보라”고 하자 “내 행위에 대해 이유도 없었다”며 “아내가 자꾸 집을 나갔다. 아내가 전세금을 빼서 월세를 살았는데 큰일 날 뻔했다”는 등 또다시 공소사실과 무관한 말을 이어갔다.

그는 “면회 오는 사람이 있느냐”는 재판장 질문에는 “아내는 자주 온다”고 답했다.

조두순은 지난해 3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경기 안산시 거주지를 벗어나 ‘하교 시간대 외출 제한 명령’을 위반해 4차례 무단 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두순의 외출 제한 시간은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3~6시와 야간 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다.

그는 집 안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고의로 망가뜨린 혐의도 함께 받는다.

조두순은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한 뒤 2020년 12월 출소했다. 그는 2023년에도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해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조두순의 항소심 선고재판은 오는 6월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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