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 인천서 송영길·김남준과 "원팀"…유시민과 정원오 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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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수도권 표심 잡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략공천을 인천에서 처음 확정하자마자 대대적인 진영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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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정지열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와 송영길 연수갑 보궐선거 후보, 김남준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인천을 찾은 건 지난달 11일 박찬대 후보 단수 공천 이후 40여일 만이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이고 민주당의 상징”이라고 송 후보를 추켜세우면서 “연수가 녹록한 지역이 아니라 확실한 필승 카드는 송영길밖에 없다는 생각에 공천을 결정했다. 20여 년 동고동락했던 계양 주민들과 이별해야 하는데도 흔쾌히 당의 결정을 따라준 송 전 대표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송 후보는 “어려운 연수에서 3선을 하며 박찬대 후보가 지켜왔던 내용을 계승하겠다”며 “(공천에서 탈락한)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김남준 후보에 대해서는 “오늘의 이 대통령이 있기까지 김남준의 공로가 어찌 작다 할 수 있겠나. 국회의원이 되면 이 대통령이 그리는 국정철학을 국회에서 뒷받침할 인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진행된 정 대표의 인천 계양구 귤현역 차량사업소 환경 정비 작업 체험 일정을 함께했다. 박찬대 후보도 헬멧·작업복 차림으로 정 대표와 함께 차량기지를 청소했지만, 송 후보는 이 일정에는 불참했다.

김 후보는 회의에서 “공천 이후 송 후보가 ‘계양은 나의 뿌리이자 심장’이라고 한 말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송 후보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계양을에서 5선을 한 송 후보가 지역구 복귀를 원했지만, 결국 자신이 계양을을 차지한 데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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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마련된 청각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매장 오픈 행사에서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유석영 아지오 대표, 정청래 민주당 대표, 유시민 작가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성동구 소재 수제화 기업을 찾아 구두 판매를 체험하고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유시민 작가와 나란히 ‘쓰리샷’을 연출했다. 청각장애인들이 생산에 참여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어 유명세를 탄 수제화 기업이었는데, 이날 행사는 문재인 청와대 출신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기획했다고 한다. 김어준씨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인 ‘탁현민의 더 뷰티풀’에 정 대표와 유 작가, 정 후보가 함께 출연하는 컨셉의 녹화 현장이기도 했다.

행사장은 정 대표 도착 1시간여 전부터 유 작가의 신간에 사인을 받으려는 여권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정 대표와 유 작가는 반갑게 손을 맞잡고 어깨동무를 하는가 하면, 1시간여 비공개 대화와 촬영을 소화한 뒤 정원오 후보와 담소를 나눴다. 이날 정 대표와 유 작가는 앞치마를 입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골라 골라” “친구처럼 발이 편안한 구두”라며 판매를 권유하는 일일 알바(아르바이트)를 체험했다. 정 대표는 30여분 일한 수당 5160원을 받아들고 구두 한 켤레를 구매한 뒤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 이어가기도 했다.

비공개 대화에서 정 대표는 유 작가에게 “정원오 후보를 돕거나 조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고 한다. 유 작가는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정 후보가) 이미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정 대표와는 화해라고 할 것도 없다. 그냥 옛날 일을 털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열린우리당 시절 공개적으로 각을 세웠던 두 사람은 지난달 “내가 정 대표에게 먼저 못되게 했다”(유 작가), “(사과) 받고 두 배로 사과드린다. 그동안 미안했고 죄송하다”(정 대표)고 온라인으로 소통한 뒤 이날 처음 공식 일정을 함께했다.

대부분의 행보를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는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주식 활황 성과를 앞세우는 방식으로 중도 공략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날 최고위에서 “어제 코스피가 장중 6500선을 돌파했다”며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 아직도 우리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6500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7000, 8000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에 올리기도 별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만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약속했던 코스피 (공약이) 지켜졌느냐. 박근혜 정부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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