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선에 최선” 사퇴 거부한 장동혁…커지는 ‘뺄셈 정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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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며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대표에서 물러나는 건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그런 정치는 장동혁의 정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에 앞서 국회 기자간담회에서도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내부의 여러 갈등으로 힘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도부 책임론보다는 당 내부 갈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5%였다. 이는 2020년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이 바뀐 뒤 최저치다. 한국갤럽이 21~2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선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20%에 그쳤다.

장 대표는 8박 10일 방미를 둘러싼 비판에는 “야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것, 해야 할 것들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방미 당시 국민의힘 측에서 미국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고 밝힌 것과 달리 차관보급에 해당하는 개빈 왁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 비서실장을 만난 것에 대해선 “실무상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이 취재진에 공개한 방미 사진 폴더에서 ‘차관보급’이 아니라 ‘차관보’로 적혀 있던 건 의도적 왜곡이 아니라 실수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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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당 안팎서는 장 대표가 방미를 기점으로 다시 당내 비판 세력을 쳐내는 ‘뺄셈 정치’에 돌입했다는 우려가 흘러나온다. 그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후보자라면 즉시 교체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장 대표가 지칭한 ‘해당 행위’는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한 부산 북갑 무공천 및 단일화 주장이라는 게 당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장 대표 발언 다음 날인 24일 서울 광역·기초의원 등 20여명은 이날 장 대표 비난 등을 이유로 배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당성(黨性·당을 위한 충실한 마음과 행동)’을 강조하면서 당 지도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견제해왔다. 한 전 대표와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제명한 게 대표적이다.

당 안팎에서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TV조선에 출연해 “장 대표가 책임감을 느끼고 활동 반경을 줄여주는 게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장 대표의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오지 않았는가 싶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같은 날 BBS 라디오에서 “지도부가 자기 성찰적인 자세로 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선거를 집중적으로 치르라는 방침을 빨리 결정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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