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별·혐오 반대한다”…과즙세연 광고 취소에 여성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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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진행자(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이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과 협업한 제품 광고 영상. 사진 과즙세연 유튜브 캡처
한 화장품 브랜드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협업한 제품을 내놨다가 소비자들의 반발에 판매를 종료한 것을 두고 여성단체가 “차별이자 혐오”라고 비판했다.
여성인권단체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는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성명에서 “‘음지’의 존재인 BJ 여성이 정상 사회에 나올 자격이 미달된다는 비난”이라고 지적했다.
센터는 “여성에게는 ‘급’이 있고 성적인 위계에 따라 그 ‘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문란한, 스스로 성적 대상화되는, 섹슈얼리티로 수익을 창출하는 여성은 스스로 성적 대상화되는 여성은 양지에 나올 급이 안 된다는 논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양지’에 나올 자격 판단의 기준을 거부한다”며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과 그로 인한 차별과 혐오에 반대한다”고 했다.
또 “음지에 사는 존재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정상으로의 복귀”라며 “건전하고 성실한 정상 노동으로 정당한 돈을 벌라고 강요하면서 동시에 감히 양지에 나오는 것을 질색하며 반발한다”고 꼬집었다.
센터는 “어떤 존재를 부정하는 것, 사회에 끼워주지 않고 자리를 만들어 주지 않는 것은 혐오”라며 “음지에서 살아가는 존재는 정상성 복귀를 강요받는 한편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양지에서 계속 배제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과즙세연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천연성분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네티즌들의 반발이 일었다. 주 고객층이 여성이면서 노출 의상을 입은 채 방송하는 BJ와 협업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항의가 잇따르자 시드물 측은 지난 21일 자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최근 외부 협업 이벤트와 관련해 시드물이 지향해온 가치와 고객 여러분의 신뢰를 저버리는 미흡한 판단이 있었다”면서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시드물 측은 “이번 일은 해당 분의 자발적인 사용 후기와 직접적인 연락을 계기로 더 많은 분께 제품을 경험하게 해드리고자 일회성 세트 구성을 진행하면서 시작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여 의견 확인 후 즉시 해당 세트는 판매 종료 및 삭제 조치했다”며 “기획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지 못한 판단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즙세연 BJ와 유튜버로 활동 중이며 지난 2024년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인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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