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국방 “대이란 해상봉쇄…유럽·亞, 이제 무임승차 시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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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상황 관련해 “유럽과 아시아는 수십년간 우리의 보호를 누려왔지만 이제 무임승차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황 브리핑에서 “이 싸움은 미국 혼자서 감당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과 자유세계는 유능하고 충성스러우며 동맹관계가 일방통행이 아니라 양방향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동맹국들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과 대이란 해상 봉쇄 유지를 위한 군함 지원 등 파병을 거듭 요구한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유럽을 향해 “유럽은 우리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훨씬 더 필요로 한다”며 “유럽은 말만 늘어놓거나 화려한 회의를 여는 것을 줄이고 배에 올라탈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봉쇄 주치 이후 지금까지 이란 선박 또는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 34척이 회항했다며 “미국은 오만만에서 공해에 이르기까지 날이 갈수록 더 강력한 철통같은 봉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봉쇄는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봉쇄 조치로 인해 시간은 이란 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뿐 아니라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시작하기 전에 이란 항구를 떠난 이란 ‘암흑 선단’(dark fleet·국제 제재를 피해 가며 원유 등의 불법 수송에 관여하는 유조선 등 선박 집단) 선박 2척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나포했다며 경위를 설명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나포된 선박들이 원유 운반선인 ‘티파니호’와 ‘머제스틱X호’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지난 20일과 22일 인도·태평양 일대에서 해당 선박을 각각 나포했으며, 현재 이들 선박과 승무원들이 모두 미국의 통제 아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의 회항 지시를 따르지 않은 대형 컨테이너선 투스카호에 대해선 발포해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공격과 관련해선 “이란은 현재까지 해협을 통과하려던 상선 5척을 공격했으며 그중 2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에 대해 “그들은 해적처럼, 테러리스트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무차별적으로 기뢰를 설치하고, 무작위로 선박을 향해 발포하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추가 기뢰 설치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시도가 있다면 대응할 것”이라면서 “휴전 위반”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에 대해 격침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하며 “카리브해의 마약 밀매선처럼 주저 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해 8월부터 카리브해 일대에서 중남미 마약 운반선을 겨냥한 고강도 단속 작전을 벌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16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도 이 같은 수준의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란은 협상 테이블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기회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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