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동차, 이제 中 핵심 산업”…태국 총리는 BYD 외교, 포드는 中기술 도입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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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콕 정부 청사에서 아누틴 찬위라꾼(오른쪽) 태국 총리가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후 중국산 전기자동차 BYD 차량 문을 열어주고 있다. 이날 아누틴 총리는 직접 BYD를 운전해 오찬장소로 이동했다. EPA=연합뉴스

지난 24일 태국 총리가 중국산 전기자동차 BYD를 직접 운전해 중국 외교부장을 의전했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포드 자동차가 중국의 지리(吉利) 자동차의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포드사는 해당 보도를 부인했지만, 홍콩 성도일보는 26일 “중국산 자동차가 더는 저가 제품의 대명사가 아닌 상당한 판매고와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겸 내무부 장관은 24일 방콕 정부 청사에서 왕이(王毅) 중국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마친 뒤 직접 운전한 BYD의 짙은 회색 시라이언7 전기차에 왕 부장을 태워 오찬 장소로 이동했다고 태국 뉴스통신사가 보도했다. “두리안·대나무 찹쌀밥·태국식 디저트가 오찬으로 제공됐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를 이용했던 아누틴 총리는 최근 BYD 전기차를 타고 총리 관저에 도착하는 모습이 최근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이는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리가 직접 모범을 보이고 국민에게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기 위한 의도적 행동이라고 태국 언론은 풀이했다.

중국산 전기차는 일찍부터 태국 시장에 진출해왔으며, 이번에 고위급 외교 의전용으로 채택된 것은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의 신에너지 기술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반영한다고 중국 매체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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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오토 차이나)를 앞두고 지리(Geely) 부스에서 직원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포드사의 중국 지리 자동차 기술 논의 논란도 화제다. WSJ은 25일 자에서 포드사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가 올해 초에 유럽에서 협상 중인 제휴를 미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사가 미국에서 지리의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방안을 포함해 논의를 하던 중 교착상태에 빠지자 대신 유럽에서 기술 및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지리자동차는 지난 2025년 연간 412만대 판매기록을 세워 BYD와 상하이자동차에 이어 세계 판매고 9위를 차지했다. 포드사는 440만대를 판매해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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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디자이너

포드 측은 WSJ의 보도를 부인했다. 포드 대변인은 블룸버그 뉴스에 어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도 미국에서 기술 공유 또는 플랫폼 공유에 대한 논의가 없었고, 현재도 진행 중인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홍콩의 성도일보는 “빈 구멍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그것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포드 측의 부인에도 근거 없는 보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지리 측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전기차의 굴기는 지난 1970년대 4차 중동전쟁 직후 연비 효율성을 무기로 유럽과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던 일본의 차 산업을 연상시킨다고 홍콩 명보는 지적했다. 다만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정치적 요인과 무역 장벽 등으로 해외 진출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4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가 전동화·지능화를 무기로 중국 차 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주최 측은 미디어 개방일 24~25일 이틀 동안 외신기자 4000명을 포함해 3만 명의 기자가 219회의 제품발표회를 취재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신에너지 차량 선호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열린 이번 베이징 모터쇼가 더욱 주목받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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