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이+근속 70 넘으면 나가라”…51년 만에 첫 희망퇴직 나선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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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프랑스 본사 외벽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AF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창사 51년 만에 처음으로 자발적 퇴직(Buyout)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미국 내 직원 약 7%가 대상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따르면 MS는 최근 사내 메모를 통해 미국 직원 가운데 나이와 근속연수를 합산해 70년 이상인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시니어 디렉터급 직원이며, 성과급 중심의 영업직 등 일부 직군은 제외된다. 구체적인 보상 조건은 다음달 7일 대상자와 관리자에게 안내된다.

2025년 6월 기준 MS 전체 직원은 약 22만8000명이며, 이 중 미국 인력은 약 12만5000명이다. 이에 따라 약 8750명이 이번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대규모 바이아웃은 MS 역사상 처음이다.

에이미 콜먼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프로그램이 대상 직원들에게 충분한 지원 속에서 스스로 다음 단계를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상 규모는 수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S의 기존 퇴직금 체계는 기본급 12주치에 근속연수 1년당 2주치 급여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2023년 구조조정 당시에는 여기에 6개월 건강보험, 주식 보상, 60일 사전 통보 등이 포함됐다. 예를 들어 연봉 18만 달러에 근속 20년인 직원은 약 18만 달러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직급이 높을수록 더 큰 금액이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MS는 이번 프로그램과 함께 보상 체계도 일부 손질한다. 연간 보상 과정에서 주식 보상을 현금 보너스와 직접 연동하지 않도록 하고, 관리자들이 성과 우수자에게 보다 유연하게 보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기존 9개였던 보상 선택지를 5개로 줄여 평가 체계도 단순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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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서 직원들이 서버 장비를 해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조치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MS는 데이터센터 확충과 생성형 AI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최근 호주에 18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일본에도 1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빅테크 전반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는 전 세계 직원의 약 10%인 8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며, 아마존·오라클 등도 인력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격화되면서 인건비 절감을 통한 구조조정이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은 급증하는 추세다. MS·애플·메타·아마존·알파벳 등은 지난해 총 383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26년에는 50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MS 역시 투자 규모가 2024년 445억 달러에서 2026년 약 98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지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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