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싹 마른 대기에 곳곳 산불... 내일 전국 봄비, 그래도 위험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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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건조한 날씨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린 가운데 27~28일은 건조한 대기를 적실 단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강수량이 적은 만큼 기상청 관계자는 “산불 등 화재에 계속해서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25일 밤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에서 발생한 야간 산불 현장에서 진화대원이 불길을 잡고 있다. 뉴스1.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 지역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남 등이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28일 새벽까지, 강원내륙·산지와 동해안은 28일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
다만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 안팎 ▶강원내륙·산지 5~10㎜ ▶강원 중·북부 동해안 5㎜ 미만 ▶충청권 5㎜ 미만 등이다.
제주 제외, 5월6일까지 비 소식 없다
4월26일 자정기준 한반도 주변 지역의 기압계 모식도. 동아시아 북부와 중국 남부의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
이 비가 지나간 후에는 한동안 건조한 날씨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5월3일 강수가 예보된 제주를 제외하고 4월29일~5월6일 전국적으로 비 소식은 없다. 조경모 기상청 예보관은 “이 기간 대기가 건조한 날이 많겠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건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기압 영향권에선 하강기류가 동반되기 쉬워 비구름이 잘 발달하지 못하고 지표면이 건조하게 된다. 26일 기상청의 분석일기도를 보면 동아시아 북서부와 중국 남부에 자리한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맑은 날씨가 나타나고 건조한 서풍 계열의 바람이 우세한 상황이다.

4월26일 기준 전남ㆍ경남 이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왼쪽 지도).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 35% 미만인 상태가 이틀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그러나 상대습도 분포도(오른쪽 지도)상으로 상대습도 25% 미만인 지역이 강원ㆍ경기ㆍ충북ㆍ경북북부 지역에 광범위하게 걸쳐져있다. 기상청.
이로 인해 25일 발효된 건조주의보가 26일까지 지속 중이다. 대상 지역은 ▶경기 연천·고양·양주·파주 ▶강원 영월·양구 ▶충남 부여 ▶충북 괴산·제천·음성·단양 ▶전북 무주·익산 ▶경북 의성·청송 등이다.
건조주의보 수준보다 습도가 더 낮은 지역도 있다. 기상청의 26일 기준 습도 분포도를 보면 수도권과 강원, 충북, 경북 북부 일부 지역은 ‘상대습도(특정 온도에서 공기가 최대치로 담을 수 있는 수증기량 중 현재 수증기량의 비율) 25% 미만’ 수준을 나타내는 붉은 색으로 덮여 있다. 통상 건조주의보는 습도가 35%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데 이보다 대기와 지표가 더 말라 있단 의미다.
낮은 습도로 전국 곳곳에 산불도 잇따르고 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선 25일 오후 5시45분쯤 산불이 나 1시간여만에 진화됐지만 26일 오후 1시5분쯤 재발화했다. 강원 평창군 방림면과 경기 포천시 내촌면, 남양주시 수동면, 충북 단양군 삼태산,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서도 26일 오후 산불이 났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불을 유발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과수 잔가지나 밭작물의 줄기 등 영농부산물을 야외에서 불법으로 소각하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등 행위를 해 산불이 날 경우 형사처벌은 물론 산림 복구비용까지 원인자에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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