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옛 영웅이 떠난 날, 새 영웅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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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에게 공 건네는 박병호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은퇴식을 치른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코치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특별 엔트리로 출전한 뒤 교체되며 선발 투수 박준현에게 공을 건네고 있다. 2026.4.26 xxxxxxxxxxxxxxx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과거와 작별하고 미래와 인사하는 순간이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옛 영웅을 떠나보내고, 새 영웅을 맞이했다. 주인공은 과거 넥센(키움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6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41) 잔류군 선임코치와 2026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 받은 ‘특급 루키’ 박준현(19). 경기 전 박병호는 은퇴식을 통해 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고, 대선배로부터 직접 공을 넘겨받은 박준현은 프로 데뷔전에서 최고시속 159㎞의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평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졌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가 예정된 키움은 박병호를 위한 시간을 먼저 마련했다. 2005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2011년 넥센으로 이적한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최다인 6차례 홈런왕 등극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키움은 레전드를 예우하기 위해 박병호의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삼성을 은퇴식 상대로 정했다.
지난해 현역 유니폼을 벗은 뒤 지도자로 변신한 박병호는 경기를 앞두고 잠시 마운드를 찾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쥔 공을 선발투수 박준현에게 건넸다. 이날이 프로 데뷔전이었던 박준현은 대선배와 짧게 이야기를 나누고는 홈플레이트를 향해 힘껏 공을 던졌다.
긴장됐을 법한 순간이었지만, 박준현의 표정에선 떨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북일고 시절 최대 유망주로 불렸던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159㎞의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5이닝을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특히 2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뜬공과 병살타로 넘긴 장면은 압권이었다.
박준현이 마운드를 지킨 키움은 단 2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3회 오선진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고, 8회 김건희의 중전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키움은 이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삼성은 7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박준현은 과거 삼성 왕조의 일원이었던 거포 내야수 출신 박석민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를 아버지의 옛 소속팀이었다. 박준현은 고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프로 입단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앞날을 밝혔다. 고졸 신인의 데뷔전 승리투수는 역대 13번째다.
선발 데뷔전 갖는 박준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 투수 박준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6.4.26 xxxxxxxxxxxxxxx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연고지 라이벌전에선 두산 베어스가 LG를 꺾고 앞선 2연패를 설욕했다. 3-3으로 맞선 10회 1사 2루에서 박준순이 끝내기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역시 연장까지 향한 광주 경기에선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5-5로 비겼다. 롯데는 막판까지 1점 앞섰지만, 9회 1사 만루에서 고종욱의 땅볼을 2루수 한태양이 놓쳐 동점을 허용했다.
인천에선 KT 위즈가 SSG 랜더스를 12-2로 대파하고 단독선두(17승 8패)로 복귀했다. 타격 부진을 겪던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가 1회와 8회 연거푸 3점포를 때려냈다. 대전에선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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