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암살 미수' 속 찰스 3세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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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세번째 ‘총격 살해’ 시도 사건이 일어나자 건국 250주년을 맞아 대대적 대중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백악관이 보안 관리에 대한 비상에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행사에 참석하는 대중들까지 테러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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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총격 살해 미수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했던 백악관 기자단과의 연례 만찬에서 착용했던 복장을 그대로 입고 회견을 진행했다. EPA=연합뉴스

이와 관련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번주 초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건국 250주년 행사를 포함한 주요 행사에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대책 회의엔 국토안보부(DHS) 고위 지도부,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 그리고 이곳의 우리 운영팀이 참석할 것”이라며 “행사 운영과 절차를 모니터링하고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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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네디 센터 이사회 위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이번주 보안 강화와 관련한 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레빗 대변인은 이어 백악관 외부 행사 관련 보안 수칙을 변경할지에 대해서도 “보안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토안보부 및 비밀경호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 계획을 공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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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열린 UFC 대회를 관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당장 미국 ‘국기의 날’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6월 14일에는 백악관에서 이종격투기(UFC)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6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는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2주간 ‘위대한 미국 주(州) 박람회’가 열린다.

가을에는 나흘간 전국 고등학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스포츠 대회 ‘패트리엇 게임즈’가 예정돼 있다.

백악관에서 열리는 행사는 보안 관리에 큰 문제가 없지만, 외부 행사에서는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 지난 25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에서도 이런 보안 문제가 그대로 노출됐다.

그럼에도 백악관은 보안의 허점이 노출된 상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부 일정을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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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백악관 기자협회 만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이 체포된 모습. 용의자인 31세 콜 앨런이 백악관 기자협회 만찬 행사 중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AFP=연합뉴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이 안전을 확신할 수 있는 백악관에 틀어박혀 지내는 것이 휠씬 쉬운 일”이라면서도 “대통령은 전국을 누비고 싶어하고,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정신 나간 미치광이들과 심각한 정치적 폭력 행위가 우리의 미국식 생활 방식을 바꾸게 두지 않겠다고 했다”며 “저는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것이 매우 용기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이날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나흘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방미로, 왕세자 시절 19차례 미국을 방문했던 찰스 3세가 2022년 즉위한 이후 미국을 국빈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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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AFP=연합뉴스

백악관이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찰스 3세 부부는 미 동부시간 오후 4시15분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은 뒤 티타임과 정원 투어가 예정돼 있다. 이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틀째인 28일엔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갖고, 미연방 의회 합동회의 연설을 한다. 만찬 연회도 백악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29일엔 뉴욕의 맨해튼 9·11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와 30일 워싱턴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등 외부 일정이 잡혀 있어 암살 미수 사건 이후 강화된 보안 절차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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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트럼프 저지 연합(The Stop Trump Coalition)’ 소속 활동가들이 영국 찰스 국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채 버킹엄 궁전 밖에서 모형 미사일을 들고 있다. 이 단체는 이란 폭격을 반대하며, 영국이 미군 항공기의 영국 군사기지 사용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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