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중앙은행,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걷을 전용계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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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해협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컨테이너선 에파미노다스호를 나포하는 장면이라며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징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전용계좌 개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의 알라에딘브루제르디 의원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 중앙은행이 해협 통과 선박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기 위해 리알·위안·달러·유로 등 4개 통화로 된 전용 특수 계좌를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징수하는 모든 통행료는 해당 계좌로 직접 입금될 예정이다.
앞서 이란 의회는 지난 21일 해협에 대한 주권 확립과 징수 근거를 명시한 법안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확립에 관한 법’을 본회의에 상정해 가결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실제 첫 통행료를 현금으로 받아 이란 중앙은행의 경제 재무부 계좌에 예치하기도 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한 바 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집중되는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봉쇄와 미국의 맞대응 공방이 이어져 온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왔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도 이란 항구 등에 대한 해상 봉쇄를 단행한 상태다.
그동안 암호화폐나 단일 계좌를 이용해 간헐적으로 이뤄지던 징수 절차가 중앙은행의 다국적 통화 계좌 개설로 공식화됨에 따라 국제 해운업계의 비용 부담 증가와 지역 안보 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조치가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대응하는 성격이 짙다고 분석하며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국제 사회와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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