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볼트의 9초58도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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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스티안 사웨(케냐)가 남자 마라톤 공식 대회에서 인류 최초로 ‘서브2(2시간 이내 완주·1시간59분30초)’를 달성하면서 여타 육상 종목에 여전히 철옹성처럼 남아 있는 여러 기록들에 대한 경신 가능성도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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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마크 데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개, 말, 인간의 달리기 속도 한계’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같은해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사진)가 9초69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직후에 나온 이 연구에서 남자 100m 한계 기록은 9초48로 예측 됐다. 볼트는 이듬해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9초58로 단축하며 ‘인간의 한계’에 한 발 다가섰다. 2016년 볼트 은퇴 이후 최고 기록은 크리스티안 콜먼(미국)의 9초76이다.

같은 연구에서 데니 교수는 남자 마라톤의 한계 기록을 1시간59분36초로 짚었다. 사웨의 신기록으로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그에 앞서 1991년에는 운동생리학자 마이클 조이너가 ‘인간 마라톤 최고 기록 모델링’ 논문에서 1시간57분58초를 한계로 제시했다. 인간이 무너뜨려야 할 마라톤의 다음 ‘벽’이다.

육상에서 1980년대 동유럽 여자 선수들이 작성한 중거리 종목 기록은 난공불락이다. 1983년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의 야르밀라 크로토츠빌로바가 세운 여자 800m 세계기록(1분53초28)은 43년 째 깨지지 않아 역대 최장수 기록 타이틀을 유지 중이다. 1985년 당시 동독의 마리타 코흐가 여자 400m에서 세운 47초60이 2위(41년)다. 여자 100m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세운 기록(10초49)이 여전히 진행형이다.

국내는 1997년 멕시코시티 유니버시아드에서 나온 서말구의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34)이 31년간 유지됐다. 2010년 이를 10초31로 갈아 치운 김국영은 이후 10초23(2010년), 10초16(2015년), 10초13, 10초07(2017년)까지 네 번 더 단축했다. 이영숙이 1994년 작성한 여자 100m 한국기록(11초49)은 32년째 제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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