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멜라니아 곧 과부” 지미 키멀 농담에…“당장 해고해” 트럼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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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총격 사고 직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미수사건 이틀 전 ‘멜라니아 과부’ 발언을 한 방송인 지미 키멜을 비판하며 해고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형편없는 시청률이 증명하듯 전혀 웃기지도 않은 지미 키멜이 자기 쇼에서 정말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멜라니아와 아들 배런 트럼프가 마치 자기 스튜디오에 앉아 키멜의 말을 듣고 있는 것처럼 가짜 영상을 보여줬는데, 그들은 거기에 없었고 앞으로도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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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키멀. AP=연합뉴스

앞서 키멀은 23일 방송에서 이틀 뒤 있을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연례 만찬을 패러디하며 “우리의 영부인, 멜라니아가 여기 와 있습니다. 너무 아름답네요. 트럼프 여사님, 곧 과부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네요“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25일 만찬장 인근에서 산탄총과 권총 등 수많은 흉기로 무장한 사건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이 WHCA 만찬장에 난입하려다 암살 미수에 그친 실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재조명됐고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라면 키멜의 말에 대응하지 않았겠지만, 이번 일은 도를 넘었다”며 “디즈니와 ABC는 지미 키멜을 즉각 해고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 멜라니아 여사도 전날인 27일 지미 키멜을 강하게 비판하며 키멜의 토크쇼를 방영하는 ABC 방송에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X(엑스)를 통해 “키멀의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는 발언은 우리나라를 분열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며 “내 가족에 대한 그의 독백은 코미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키멀 같은 사람들이 매일 저녁 우리 가정에 들어와 증오를 퍼트릴 기회를 가져선 안 된다.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며 “ABC가 입장을 분명히 할 때다. ABC 경영진은 얼마나 더 우리 공동체를 희생시키면서 키멀의 끔찍한 행동을 방조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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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UPI=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이번 총격 사건이 민주당의 ‘트럼프 악마화’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사건 발생 전날인 24일 언론 브리핑을 끝으로 출산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휴가를 연기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만큼 많은 총격과 폭력에 직면한 사람은 없다”며 “이러한 정치적 폭력은 논평가들, 민주당의 선출직 인사들, 심지어 일부 언론인들에 의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에 대한 체계적인 악마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이득을 챙기기 위해 대통령을 끊임없이 ‘파시스트’라거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심지어 히틀러에 비유하는 자들이야말로 이러한 폭력에 기름을 붓는 장본인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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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콜 토마스 앨런의 근접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사진 트루스소셜 캡처

사건 용의자 앨런은 범행 직전 “나는 더는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그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 등 범행 동기가 담긴 선언문을 가족에게 보냈다.

레빗 대변인은 “(앨런 선언문의) 상당 부분은 우리가 매일 수없이 많은 이들에게 들은 말과 다르지 않다”며 “예를 들어 총격 이틀 전 ABC 심야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멜은 끔찍하게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예비 과부’라고 불렀다.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남편이 살해당할 가능성을 두고 아내가 ‘들떠 보인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저런 광기 어린 발언들을 매일 듣게 된다면, 결국 그들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도록 부추김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25일 오후 8시 30분 워싱턴 힐튼 호텔 만찬장 외부의 보안 검색 구역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은 산탄총과 권총, 칼 등 여러 무기로 무장한 채 보안검색대로 돌진하던 중 당국에 제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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