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 SK하이닉스 공장 유치…중부권 첨단산업 메카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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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84조 투자유치 충북 전체의 64%
15~64세 고용률 72.6%로 높아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시설 입점도

지난해 5월 충북 청주시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25 청주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부스를 돌며 일자리를 찾고 있다. [사진 청주시]
과거 조용한 ‘교육의 도시’로 불렸던 충북 청주시가 중부권 첨단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민간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몰리면서 일자리가 늘고, 고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 경제 규모가 대폭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년간 계획만 나돌던 대형 유통시설 입점도 가시화하고 있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민선 8기 들어 시의 투자유치 누적 규모는 53조8955억원, 투자 기업은 85개사에 달한다. 반도체와 바이오·이차전지·화장품 등 첨단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투자가 잇따랐다. 투자금 규모로만 따지면 충북 전체 투자유치 실적(84조원)의 약 64%를 차지한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1만3368명으로 전망했다.
기업별 전담 PM 지정해 원스톱 행정 지원
이 같은 흐름 뒤에는 기업의 투자 결정이 실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한 청주시의 행정 지원이 있었다. 시는 SK하이닉스의 18.6조원 규모 첨단 패키징 공장 P&T7 유치 과정에서 유관부서 합동 TF를 가동해 인허가와 기반시설 지원에 나섰다. 기업별 전담 PM(Project Manager)을 지정해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행정체계를 운영해 왔다. SK하이닉스 M15X와 LG에너지솔루션 오창2공장, 네패스, 심텍, 스템코, 셀트리온제약, 바이넥스 등 기업 투자가 이어진 배경이다.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등 전략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도 투자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산업 기반 확충과 함께 고용지표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고용률은 인구 80만 이상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 청주시의 15~64세 고용률은 72.6%로 2024년보다 2.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15~64세 여성고용률은 62.1%에서 66%로, 청년고용률은 47.2%에서 48.9%로 올랐다. 상용근로자 수는 30만5800명에서 31만8400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21만2400명에서 21만760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실업률은 2.8%에서 1.9%로 낮아졌다.
청주시는 개선된 고용지표에 발맞춰 기업 지원부터 구직·취업까지 연결되는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채용 확대 기업에 경영·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고용 선도기업에는 세무조사 유예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채용박람회와 인재채용 오디션데이 등을 개최해 기업·구직자 현장 매칭 기회도 넓혔다. 2025년 채용박람회를 통해 178명, 인재채용 오디션데이를 통해 370명이 채용됐다. 청주시 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통해 1352명의 상용직 취업이 이뤄졌다. 시는 청년 내일공감 일자리사업, 여성 인턴제, 신중년 재도약 일자리 지원, 충북 RISE 사업 등 대상별 맞춤 정책도 병행해 고용 안전망도 강화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에 조성할 첨단 패키징 팹 P&T7 조감도.
구직·취업부터 창업까지 지원 강화
창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예비창업자 발굴부터 창업기업의 고성장 육성까지 단계별 전주기 창업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지역 내 창업지원기관을 중심으로 ‘창업보육센터 활성화사업, 예비창업·창업도약패키지, 창업중심대학 지원,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운영’ 등을 추진해 예비·초기 창업자의 시제품 제작과 기술 고도화·투자 연계까지 지원한다. 올 하반기 시험가동 예정인 ‘혁신기술 제조창업 공유공장’이 내년 정식 개소하면 실증·양산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창업기업의 공정 설계와 품질 검증, 초도 생산까지 돕게 된다. 1000억원 규모 모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는 ‘충북형 지역 성장펀드’에 총 4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유통시설도 입점이 가시화됐다. 코스트코 청주점은 지난 3월 건축·경관·교통 통합심의를 신청했고, 테크노폴리스 내 대형유통시설도 같은 달 판매시설 신축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율량동 엔 포드에는 스타필드 빌리지 오는 12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들 대형유통시설 유치가 지역 내 소비를 붙잡고 생산·고용 유발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시정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코스트코 청주점은 생산유발효과 8059억원, 취업유발효과 3737명으로 추산됐다. 테크노폴리스 대형유통시설은 생산유발효과 8022억원, 취업유발효과 4716명으로 분석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투자유치와 취업·창업 지원을 함께 추진해 산업·고용 기반을 동시에 넓혀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첨단기업 유치는 물론 일하고 싶은 사람은 모두 일할 수 있는 취·창업 지원과 정주 여건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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