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UAE, 내달 1일 OPEC 전격 탈퇴…“원유생산 점차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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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28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에서 다음달 1일부터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OPEC의 산유량 제한에서 벗어나 원유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다.

UAE 정부는 이날 국영 WAM 통신을 통해 “이번 결정은 국가 이익과 시장의 긴급한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유 시장의 수요와 여건에 맞게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으로 추가 (원유) 산유량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OPEC과 OPEC+는 국제유가 조절을 위해 회원국에 산유량 할당량을 정해 원유 생산을 제한해 왔다. UAE는 지난 몇년간 이 같은 방식으로 인해 석유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것에 불만을 표하며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갈등을 빚어왔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블룸버그 통신에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혼란이 탈퇴를 결정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국영석유회사 ADNOC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OPEC과 OPEC+를 탈퇴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부과하는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UAE는 1967년 아부다비 토후국 시절 OPEC에 가입했으며, 1971년 UAE 건국 이후에도 회원국 지위를 유지해왔다. 사우디, 쿠웨이트와 함께 세계 원유 생산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동 산유 체제의 핵심 축이었다. OPEC에 따르면 이란 전쟁 전 UAE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약 340만 배럴로, 12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이번 탈퇴는 2019년 카타르의 OPEC 탈퇴 이후 걸프 지역 주요 산유국의 두 번째 이탈이다. 카타르에 이어 UAE마저 탈퇴하며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의 국제유가 영향력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전 OPEC 직원인 호르헤 레온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UAE를 제외하면 사우디가 유일하게 생산 능력에 여유가 있는 회원국”이라며 “향후 OPEC이 구조적으로 약화됨에 따라 석유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국가 붕괴(State of Collapse)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지도부 상황을 정리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가능한 한 빨리 우리가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해 주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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