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리그 토종 골잡이, 월드컵 막차 노린다...6골 몰아친 이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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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1 최고 토종 골잡이로 떠오른 이호재. 김종호 기자
“더 무섭게 골을 몰아칠 거예요. 북중미 월드컵 막차 티켓 아직 포기 안 했거든요.”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최전방 골잡이 이호재는 진지했다. 말과 표정, 행동에서 ‘월드컵 출전’이라는 목표를 향한 집념이 배어 나왔다. 올 시즌 이호재는 K리그1에서 절정의 골 감각으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포항이 치른 10경기에 모두 출장해 6골을 몰아치며 무고사(인천·7골)에 이어 전체 득점 2위이자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라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지난 시즌 득점 기록(15골·3위)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호재는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가 심해져 온 몸에 성한 곳이 없다”면서도 “골 맛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통증이 싹 사라진다”며 미소 지었다.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 구성에 여념이 없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그의 활약을 주목 한다. 본선 무대에서 ‘캡틴’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최전방 공격수를 고르는 게 홍 감독의 중요 과제인데, 그간 대표팀에 꾸준히 부른 오현규(베시크타시), 조규성(미트윌란), 오세훈(시미즈S펄스) 등 해외파 스트라이커 중 아직까지 주전을 낙점하지 않았다.

헤더와 강력한 슈팅은 이호재의 주 무기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이호재는 최근의 득점 흐름을 유지해 대표팀 최전방의 다크호스이자 ‘마지막 퍼즐’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홍 감독은 앞서 “(월드컵 직전인) 5월에 가장 잘하는 선수를 본선에 데려가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호재는 유럽 선수 못지 않은 피지컬(1m91㎝, 85㎏)을 바탕으로 제공권 장악과 몸싸움에 강점을 보인다. 위력적인 슈팅은 현역 시절 ‘캐넌 슈터’로 명성을 떨친 부친 이기형 옌볜(중국) 감독을 빼닮았다.
이호재는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에서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3경기에서 1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긴장해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고 당시 경험을 되짚은 그는 “지금은 다르다. 찬스가 열리면 사정 없이 슈팅을 때리지만, 상황에 따라 더 좋은 위치의 동료에게 연결하는 시야와 여유를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형과 시너지를 낼 자신이 있다. 최종 엔트리 발표(다음달 16일) 전까지 남은 4경기에 모두 골을 넣어 경쟁력을 입증하고 당당히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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