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카인 하마’ 살처분 결정에…인도 재벌집 막내아들 “내가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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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콜롬비아 정부가 수십년째 방치돼 골칫거리였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하마 수십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한 가운데, 인도 억만장자 아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 엘 티엠포 등에 따르면 인도 최대 재벌인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아들인 아난트 암바니는 최근 콜롬비아 정부에 에스코바르가 남긴 하마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반타라 동물센터'에 데려와 돌보겠다고 제안했다.
반타라 동물센터 측은 콜림비아 환경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가능한 한 어디에서든 생명을 보호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는 게 반타라의 신념”이라며 “하마들을 인도로 데려와 평생 돌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암바니는 “하마 80마리는 자신이 태어날 곳을 선택하지 않았으며, 지금 처한 상황을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니다”며 “안전하고 인도적인 방법으로 이들을 구할 수 있다면 시도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달 초 하마 급증으로 지역 사회의 피해가 속출하자 올해 하반기 하마 약 8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993년 콜롬비아 경찰에 사살된 에스코바르가 불법으로 수입한 야생하마로, 이른바 '코카인 하마'라고도 불린다.
야생하마는 원래 아프리카에만 존재하지만, 덥고 습한 콜롬비아 환경과 잘 맞았다. 이에 당초 4마리였던 하마는 비약적으로 숫자가 늘어 현재 200마리 안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스코바르의 사망 뒤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하마들은 강 유역을 따라 떠돌아다녔고, 지역 생태계 교란과 수질 오염 등 문제가 잇따랐다.
한편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위치한 반타라 동물센터는 약 여의도 면적 4배 규모(3000에이커)로, 코끼리와 호랑이 등 2000여종의 15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권 옹호 단체들은 반타라 센터가 동물 보호센터라기보다는 개인 동물원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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