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유가, UAE의 OPEC 탈퇴에도 100달러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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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이란혁명수비대의 스피드보트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화물선을 나포하려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공급 불안이 지속된 영향이다.

28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1.2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8% 상승했다. 7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역시 3.7% 오른 99.93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00달러를 넘어섰다. WTI가 100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 13일 이후 처음이다.

UAE는 다음 달 1일부로 OPEC 및 OPEC+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산유량 기준 세 번째 규모의 회원국 이탈로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공급 조정 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이런 이탈은 공급 확대 기대를 자극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전문가들은 핵심 변수로 중동 긴장을 지목한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를 둘러싼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리적 공급 차질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해협 재개방과 항만 봉쇄 해제를 맞바꾸는 ‘중간 합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핵 문제를 후순위로 미루는 구조라 미국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UAE 탈퇴는 유가 하락 요인이지만, 현재는 공급이 이동하지 못하는 구조적 제약이 있다”며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도 에너지 가격 상승 전망을 내놨다. 올해 주요 공급 차질이 점차 완화된다는 가정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24% 상승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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