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통행료 내지 않았다”…유조선 호르무즈 해협 첫 통과

본문

bt56486c80060494e0917cc59dab1f8d13.jpg

일본 선박이 통행료를 내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잘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를 가득 실은 일본 유조선 1척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일본 이데미쓰 고산의 자회사가 운용하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마루호'가 전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오만만 공해상에 진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적한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이 유조선은 지난달 초부터 걸프 해역에 발이 묶여 있다가 62일 만에 항해를 재개했다.

이번 통과는 이란 당국이 공지한 '안전 항로'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일본 정부는 이 과정에서 별도의 통행료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끈질긴 협상이 거둔 성과"라고 강조했다.

주일 이란대사관은 이번 조치가 양국의 역사적 우호 관계에 기반한 것임을 시사했다.

대사관 측은 SNS를 통해 1953년 영국 등 서방의 봉쇄를 뚫고 이란산 석유를 운송했던 '닛쇼마루호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데미쓰 소유의 선박이 통과한 것에 대해 "양국 간 긴 우정의 유산이 오늘날까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초 일본 관련 LNG 운반선 3척이 해협을 통과한 적은 있으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유조선의 통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나고야항을 향해 항해 중인 이데미쓰마루호는 다음 달 중순쯤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례가 특수한 우호 관계에 따른 예외적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 여전히 계류 중인 약 40척의 다른 일본 관계 선박들이 추가로 통과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14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