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러브버그 덮친 그곳에 드글드글…계양산 벌써 ‘소탕 전쟁’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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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4일 환경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철 불청객으로 떠오른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도 대량 출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러브버그로 뒤덮였던 인천 계양산 등은 벌써 유충이 집단으로 발견돼 선제 방제에 나선 상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22일 계양산 정상 일대 900㎡(약 272평) 규모 구역 9곳에 특정 유충에만 작용하는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BTI(Bacillus thuringiensis israelensis)를 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성충이 출몰하기 전 유충 단계에서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이 피해 확산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러브버그는 번식력이 강해 한 쌍이 최대 500개의 알을 낳는 만큼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여름철 대량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러브버그 유충은 보통 5월 중순쯤 번데기가 되고 6월 말부터 성충으로 우화한다. 특히 지난해 6월 28일을 전후로 계양산 정상과 등산로 일대가 검게 변할 정도로 러브버그가 대량 출몰해 민원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러브버그 성충은 지난 몇 년간 인천 10개 구·군, 서울 25개 구를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발견되며 개체 수 증가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 외 지역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여름철마다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올해는 러브버그와 같은 도심 대발생 곤충을 ‘법정 관리종’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지자체 역시 유충 서식지 제거와 친환경 방제 작업을 병행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러브버그는 독성·공격성이 없고 감염병을 옮기지 않아 법정 해충이 아니며 수분 매개(성충)나 유기물 분해에 기여하는 익충에 가깝다. 하지만 인체나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더라도 대량 발생 시 일상생활에 불편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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