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연준, 기준금리 3연속 동결…파월 의장 “마지막 회견, 이사직은 계속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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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연준 이사회 청사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올해 들어 1월, 3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나온 동결 결정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동결 결정 배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며, 이는 부분적으로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는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고, 실업률은 최근 몇 달간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짚었다.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경제 지표와 경제 전망치 변화, 위험 요인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저해할 위험 요인이 나타날 경우 적절히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다음 FOMC 회의는 6월 16~17일 열린다.
이번 FOMC 정례 회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 인준안이 1차 관문인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를 이날 통과했고, 내달 상원 전체회의 표결도 통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장으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이라며 “5월 15일부로 의장 임기가 끝난 뒤에도 당분간 이사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다. 이사로서 낮은 자세로 소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내달 15일 만료되는데, 2028년 1월까지인 연준 이사직 임기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거취와 관련 ″파월 의장은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에 남으려는 것″이라는 조롱이 담긴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SNS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회견이 끝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너무 늦는(too late)’ 제롬 파월은 다른 곳에서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에 남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워시 인준안, 내달 상원 전체회의 표결 앞둬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후보자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답변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EPA=연합뉴스
상원 은행위는 이날 워시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13표, 반대 11표로 가결처리했다. 전체 24명으로 이뤄진 은행위에서 여당인 공화당 의원 13명이 전원 찬성했고, 민주당 의원 11명이 모두 반대표를 낸 결과다.
특히 상원 은행위 소속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노스캐롤라이나)이 찬성표를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초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가 철회될 때까지 워시 후보 인준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틸리스 의원은 지난 24일 법무부가 파월 의장 수사 종료 방침을 밝히자 기존 입장을 철회하며 이날 찬성표를 던졌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 11명이 전원 반대하는 상황에서 만약 틸리스 의원까지 반대 의견을 계속 고수했다면, 가부 동수로 가결 정족수인 과반을 채우지 못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남은 절차는 상원 전체회의 표결인데, 공화당이 다수당인 만큼 가결 정족수인 단순 과반을 채울 수 있다. 현재 상원 전체 의석수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1석으로 아슬아슬하게 과반이며, 민주당이 47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이 2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가운데 ‘워시 연준 의장 체제’에서 어떤 금리 결정이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워시 후보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연준에 달려있다”고 말해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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