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 봉쇄 조치는 천재적 발상…그냥 항복하면 된다”

본문

bt4798b1ca9d579a0dd491856cdbfc880c.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對)이란 해상 봉쇄작전에 대해 ‘100% 완벽한 천재적 발상’이라고 자평하며 “이란은 이제 항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걸프 국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결정에 대해서는 유가를 비롯해 물가를 낮추는 데 좋은 일이라며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이란 봉쇄 조치를 얼마나 더 유지하겠는가”라는 물음에 “봉쇄 조치는 천재적인 발상으로, 100% 완벽하다”며 “우리 해군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주는 증거다. 아무도 장난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이 해야 할 전부는 이제 항복하는 것”이라며 “그냥 ‘항복하겠다’고 하면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란의) 3만 달러짜리 드론을 격추하는 데 100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쓰는 대신 총알을 쏜다”고 했다. 이란 드론 공격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대비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레이저와 함께 하늘에서 드론을 파리처럼 떨어뜨리는 특별한 신형 기관층을 포함해 엄청난 수준의 대(對)드론 장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드론, 하늘에서 파리처럼 격추”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대면 종전 협상을 가졌지만, 이후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후속 협상의 물꼬를 틔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핵 협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또 다른 공습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종이 한 장 보려 할 때마다 18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갈 필요는 없어졌다. 전화로 하고 있는데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물밑 조율 상황에 대해서는 “그들은 상당한 진전을 보였지만 문제는 충분한 수준까지 멀리 갈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그들이 핵무기가 없을 거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한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금지와 준무기급으로 평가되는 60% 농축 우라늄 약 440㎏의 인계를, 미국이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인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이란에 수용을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UAE의 OPEC 탈퇴 결정에 대해서는 “아주 좋다”며 “결국 유가를 떨어뜨리고 모든 것을 낮추는 데 좋은 일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이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을 거론하며 “매우 잘 아는데 아주 똑똑한 사람이고 아마 자기만의 길을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英 국왕 연설, 나도 봤다. 매우 훌륭”

bt1d851a34bcffd7ab3ad2efaa2144f58b.jpg

찰스 3세 영국 국왕(앞줄 왼쪽)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 상ㆍ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마친 뒤 미국 JD 밴스 부통령(뒷줄 왼쪽)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뒷줄 오른쪽)이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전날 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대서양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선 “어제 연설을 나도 봤다. 정말 좋았다”며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국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사 지원 요청을 영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 주요 회원국들이 거절한 데 대한 실망감을 거듭 표하며 “만약 그(찰스 3세)가 그 일을 맡았고 그에게 달려 있었다면 이란 문제에서 우리를 도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서도 우리 제안을 따랐을 것”이라고도 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전날 연설에서 미국의 9·11 테러 때 나토 회원국이 함께 대응에 나선 사례 등을 들어 “지난 80년간 우리를 지탱해 온 모든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를 겨냥해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고 최근 호르무즈 해협 군사 지원 거절을 이유로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년 간 서방 세계가 구축한 대서양 동맹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균열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한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됐다.

“푸틴, 이란 관여 원해…우크라 종전이 나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도 공개하며 “그(푸틴)는 만약 우리가 원한다면 (이란 우라늄) 농축 문제에 관여하고 싶다고 했고 저는 차라리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여하는 게 훨씬 낫겠다고 말했다”며 “제게는 그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에게 잠시나마 휴전을 제안했고 그가 그렇게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그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32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