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법무부, 마약 카르텔 유착 멕시코 현직 주지사 등 기소
-
2회 연결
본문

2024년 10월 1일 멕시코시티 연방의회에서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시날로아 주지사 루벤 로차 모야. AFP=뉴스1
미국 사법당국이 멕시코 최대 마약 조직인‘시날로아 카르텔’과 유착해 마약을 밀매해 온 현직 주지사를 포함한 전·현직 공직자들을 대거 기소하며 멕시코 정관계를 정조준했다.
29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와 뉴욕 남부지검은 루벤 로차 모야 멕시코 시날로아 주지사와 전·현직 공직자 10명을 마약 밀매 및 총기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정치적 비호와 수사 정보 제공을 대가로 카르텔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챙기고, 펜타닐과 코카인 등 막대한 양의 마약을 미국으로 유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멕시코의 지방 치안 시스템은 사실상 카르텔의 물류 보안 부서처럼 작동했다. 주 검찰과 경찰이 직접 마약 화물을 호위하는가 하면, 미 마약단속국(DEA) 정보원과 그 가족을 납치·살해하는 데 협력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특히 미 검찰은 로차 주지사가 2021년 선거 당시 카르텔 분파인 ‘로스 차피토스’의 도움을 받아 당선됐으며, 이 과정에서 경쟁 후보에 대한 납치와 위협이 자행되었다고 적시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무자비한 범죄 집단으로, 주로 정관계 로비를 통해 세력을 유지해 왔다.
제이 클레이튼 검사는 “이번 기소는 전 세계 마약 밀매업자와 결탁하는 모든 공직자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라며 부패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로차 주지사는 이번 기소가 집권당 모레나를 겨냥한 정치적 공격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미국으로부터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은 멕시코 외교부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추가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멕시코 정부는 기소 사실의 발표 방식과 관련해 주멕시코 미국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외교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