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며칠 만에 15억 달러 벌었다“ 홍보에도 트럼프 골드카드 비자 실적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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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매미로 가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골드카드' 견본을 보여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100만 달러(약 14억8800만원)에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골드카드 비자가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홍보에도 큰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 비자를 놓고 “스테로이드를 맞은 영주권”이라며 치켜세웠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골드카드 비자 프로그램으로 13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지난 28일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접수된 골드카드 비자 신청은 338건이며, 이 중 165명만 환급이 불가한 1만5000달러(약 2232만 원)의 신청 수수료를 납부하고 절차를 진행했다. 국토안보부 서류 작성 단계로 넘어간 사람은 59명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부유한 사람들이 미국에 입국하고, 미국 기업들이 인재를 유치하며,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그는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금빛 카드를 들어 보이며 “불과 며칠 만에 15억 달러가 넘는 돈을 모았다. 이 카드 수익은 전부 부채 감축에 쓰인다. 재무부로 들어간다”고 자랑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2월 비자 신청자가 25만명에 달하며 정부가 20만명에게 카드를 판매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주에는 단 한 명만이 승인을 받고 100만 달러를 냈다고 인정하면서도 “수백 명이 대기 중이며 처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대변인도 “수천 명”이 환급 불가한 수수료 1만5000달러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골드 카드 웹사이트인 ’트럼프카드닷거브’(TrumpCard.gov)에는 이 비자가 영주권을 취득하는 신속한 방법이라며 수수료와 신청서를 내면 몇 주 안에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소개됐다. 하지만 정부는 법원 제출 문서에서 이 비자가 기존 EB-1 및 EB-2 비자 처리 속도보다 빠르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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