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타르 선물’ 5900억 트럼프 전용기, 호화 인테리어 유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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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보잉 747-8 항공기. 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선물받은 항공기를 차기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운용하기로 한 상황에서 기존의 호화로운 기내 인테리어가 대부분 유지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카타르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첫 해외 순방을 계기로 약 4억 달러(약 5900억원) 상당의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했다. 해당 기체는 올해 여름부터 새로운 에어포스원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 항공기는 10여 년 전 카타르 왕실이 전용기로 도입하면서 화려한 가구와 장식으로 내부를 꾸민 바 있다.

“인테리어는 유지…보안 중심 개조”

WSJ이 인용한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에어포스원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기존 인테리어를 대체로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개조 작업은 미적인 요소보다는 보안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5월 항공기는 미국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 시설로 옮겨져 내부 점검을 받았다. 미 공군은 도청 장치나 스파이 기술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내 전반을 정밀 검사했다.

인테리어 변경은 아랍어 출구 표지판과 카타르 왕실이 소장했던 현대 미술품 제거에 집중됐다. 반면 대형 가죽 좌석과 소파, 모조 책장 등은 그대로 유지되며, 벽면에는 미국 대통령 휘장이 새롭게 부착될 예정이다.

당국자들은 이 같은 결정이 비용 절감과 작업 기간 단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를 전면 개조할 경우 맞춤형 제작이 필요하고, 이후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보안 최우선…인테리어 지침은 없어”

WSJ은 새 전용기 내부가 현재의 에어포스원보다 훨씬 화려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기체가 비좁고 노후한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과 실무용 회의실 중심인 것과 대비된다는 설명이다.

미 공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내 인테리어에 대해 별도의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기체 외부 도색인 빨간색·흰색·파란색 조합은 직접 선택했다.

전용기 인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해당 항공기는 이미 비행 테스트를 마쳤으며 올여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미 공군의 데일 화이트 장군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인도받는 항공기는 기내 인테리어 관점에서 볼 때 대체로 기존과 동일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대통령을 태울 항공기”라며 “보안이 요구되는 수준에 정확히 도달하는 데에 어떤 지름길도 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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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팜비치의 레이먼드 F. 크래비스 공연예술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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