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원오, 시장상인에 “컨설팅 받아라” 오세훈 “시민 가르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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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른바 ‘컨설팅’ 발언과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과 정 후보 측이 3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오 후보는 “시민을 가르친다”며 비판했고, 정 후보 측은 “대안 제시”라며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서울 선대위-시민동행선대위원장단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의 컨설팅 발언과 관련해 “정치하는 사람은 위로와 해법,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양측 공방은 정 후보가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 상인과 만나 한 발언이 발단이 됐다.

정 후보는 당시 ‘장사가 너무 안된다’는 상인에게 “장사가 왜 안 돼요,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라며 “소비 패턴이 바뀐 거니까 계속 이러지 마시고 컨설팅을 한 번 꼭 받아보세요. 진짜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후 뒤늦게 온라인에서 회자하며 주목받았다.

오 시장은 “정 후보가 보여준 자세는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라며 “정 후보는 최근에 ‘교통이 많이 막히면 공급을 줄이면 된다’고 말해 굉장히 물의를 빚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사례와 맥락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소비자인 시민 여러분께 낮은 자세로 다가가 무엇을 도와드릴 수 있을지 (묻는 것이) 시장 후보자로서 더욱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 측 박용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힘겨운 민생에 염장을 지른 망언”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장사가 안돼 억장이 무너지는데 소금을 뿌려댔으니 영세 상인들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 본인이 상인의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타박하고 말도 안 되는 대안을 제시하는 건 훈계에 불과하다”며 “국민을 바보로 아는 오만한 언행에 국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인경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상권 침체의 책임은 구조적 민생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정치에 있다”며 “정 후보는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경솔한 발언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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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셋째부터)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참가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정 후보 캠프 박경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 후보 측이 정 후보의 발언을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하고 억지주장을 펼치는 정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상인 한 분이 ‘장사가 너무 안돼 한탄스럽다’고 토로했고,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 행정가인 정 후보는 즉석에서 여러 대안을 제시해 봤다”며 “이런 진심 어린 대화를 오 후보 측에서는 ‘훈계’를 두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정 후보의 본질은 ‘올해 1분기 해외 관광객들은 47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고 앞으로도 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대문시장의 잠재력을 터뜨려 보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상대 후보의 발언을 침소봉대하려는 에너지를, 서울시민의 삶을 돌보는 데 써라”며 “‘정쟁’이 아니라 ‘민생’에 집요함을 보여주길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양 후보는 전날 마포구에서 열린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만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용산구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이틀 째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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