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을지로가 된 신차 행사장, 벤츠 본사가 원했다
-
6회 연결
본문
지난달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신차 공개 무대. 한국 거리 문화를 담은 을지로 풍경을 본떴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장마차와 노래방, 커피숍 간판이 번쩍이는 서울의 밤거리. 삼각별 엠블럼을 단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미끄러져 들어왔다. 벤츠의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4월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벤츠의 신차 공개 행사는 한글 간판이 가득한 밤거리 풍경을 무대 배경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무대는 독일 본사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벤츠 관계자는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세계 곳곳의 젊은 고객층을 위해 홍대나 을지로 같은 거리 문화를 무대에 올리자고 계획했다”며 “‘힙지로’라 불리는 을지로 호프 거리를 본떠 공간을 꾸몄다”고 했다. 전동화 C클래스의 핵심 타깃인 젊은층에겐 한국 거리가 유행에 앞서가는 트렌디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에 ‘K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전엔 수입차 브랜드의 출생지 문화를 강조했다면 최근엔 한국 문화와 융합을 내세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수입차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어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BMW도 지난해 미니코리아 20주년을 맞아 ‘미니 JCW 어센틱스’ 한정 모델을 선보였다. 엠블럼에 태극 문양 색을 입히고 영어 대신 ‘미니 이십(20)’이란 한글을 써넣었다. BMW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에 이례적으로 브랜드 상징을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렉서스는 최근 경주를 찾아 박물관 탐방을 하고 교동법주를 체험하는 문화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해엔 서촌 문화체험을 하는 ‘서촌 풍류’ 행사를 열기도 했다. 페라리도 올해 초 한국 예술가 4명과 협업해 고려청자와 서울의 네온사인에서 영감을 얻은 ‘12칠린드리 테일러메이드’ 차량을 선보였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