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년중앙] 꽃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원예지식·창의력·성실함이 기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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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조직 재편 및 효율화와 맞물려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물론, 기존 업무까지 AI로 대체되고 있죠. 인공지능이 인간이 해왔던 일을 대체하는 세상에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요. 바로 인간만이 가진 정서적인 면과 창의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이에요.
경기도 고양시 고양꽃전시관에 위치한 그림앤꽃아카데미학원에서 플로리스트로서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과 꽃을 매개로 소통하는 이해나 원장.
꽃과 같은 화훼류를 장소나 용도에 알맞게 디자인·연출하여 아름답고 가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을 플로리스트(florist)라 해요. 플로리스트는 단순히 화훼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뿐 아니라, 화훼의 재배·유통과 꽃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한 작품에 담긴 감성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해요.
경기도 고양시는 매년 봄이면 대규모 꽃박람회가 열리는 '꽃의 도시'인데요. 다양한 화훼 관련 전시회가 열리는 고양꽃전시관에는 화훼 관련 여러 수업을 배울 수 있는 그림앤꽃아카데미학원이 있어요. 원데이클래스, 꽃꽂이·꽃그림 취미반, 화훼장식 국가자격증과 창업반 수업, 청소년 직업체험과 진로 멘토링까지 이뤄지는 곳인데요. 채서현 학생모델과 한태이 학생기자가 이해나 원장과 함께 꽃바구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해 보고,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알아봤어요.
서현 학생모델과 태이 학생기자는 먼저 초보자용 꽃바구니를 만드는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했습니다. 꽃의 형태를 구분할 때 줄기 한 대에 여러 개의 작은 꽃을 피우는 형태를 스프레이형, 줄기 한 대에 하나의 꽃을 피우는 형태를 스탠다드형이라고 하는데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꽃바구니 만들기에 사용할 꽃 중에도 보라색으로 염색한 스탠다드형 카네이션과 한 대에 여러 개의 작은 꽃이 달린 살구색 스프레이형 카네이션이 있었죠.
이해나 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플로리스트란 직업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 진한 분홍색의 단추소국, 제비꽃과 비슷한 생김새의 하늘색 델피니움(델피늄), 국화과의 연분홍색 거베라, 넓적한 초록 잎이 특징으로 다른 꽃들과 잘 어우러지는 루스커스, 눈송이가 여러 개의 가지마다 피어난 것 같은 생김새의 설유화까지 모양도 색깔도 제각각인 꽃들을 손잡이가 있는 바구니 안에 장식하는 거죠. "다양한 꽃을 사용해 기본적인 꽃꽂이 구조를 배우는 수업이에요. 정해진 정답보다는 다양한 색의 꽃을 천천히 관찰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꽂는 것이 중요하고, 꽃을 소중히 다루는 경험 자체에 의미를 두세요."
꽃꽂이는 초등학생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으며,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요. 형태와 색이 다양한 여러 꽃을 만지고 창의력을 발휘해 장식하는 시간 자체가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돼요. 또 완성된 작품을 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거나, 집중력을 기르기에도 좋은 활동이죠.
본격적으로 꽃꽂이를 시작하기 전에 꽃바구니를 어떤 장소에 장식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해요. 만약 식탁이나 테이블 중앙에 둘 예정이라면 바구니의 앞면과 뒷면을 모습을 모두 고려해 꽃을 꽂아야겠죠. 반면 벽을 마주한 책상 위에 둔다면 앞쪽만 강조하면 됩니다. 서현 학생모델은 꽃바구니를 선물용으로 만들기로 했고, 태이 학생기자는 식탁 중앙에 두기로 했죠.
한태이(오른쪽) 학생기자가 꽃바구니 만들기에 참여하고,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알아봤다.
꽃병이나 꽃바구니를 잘 살펴보면 물을 머금은 스펀지 형태의 물건이 종종 보이죠. 이 물건의 이름은 플로랄 폼(floral foam·오아시스)이라 해요. 꽃바구니 만들기 첫 번째 단계는 플로랄 폼을 바구니에 맞는 크기로 잘라 물을 적신 뒤, 바구니 안에 넣는 겁니다. 플로랄 폼을 빠르게 적시기 위해 위에서 물을 들이붓거나 손으로 눌러 물속에 집어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플로랄 폼에 물이 제대로 스며들지 않아요. 수면 위에 플로랄 폼을 얹은 뒤 스스로 가라앉게 둬야 합니다.
꽃바구니 만들기 두 번째 단계는 가위로 꽃의 줄기를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서 바구니 안에 있는 플로랄 폼에 꽂는 겁니다. 가위에 손을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꽃이 더 많은 면적에서 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줄기는 사선으로 자르는 게 좋아요. 플로랄 폼에 줄기를 밑에서부터 3cm는 꽂아야 잘 고정도 되고, 물도 잘 먹기 때문에 줄기를 자를 때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하죠.

이해나 원장이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초보자용 꽃꽂이의 기초와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꽃꽂이 초보인 서현 학생모델과 태이 학생기자는 어떤 방식으로 꽃을 꽂아야 아름답게 보일지 고민했죠. 서현 학생모델이 "초보자가 비교적 완성도 높은 꽃꽂이를 하려면 어떤 요소를 알아야 하나요"라고 질문했어요. "큰 꽃부터 작은 꽃 순서로 꽂으면 전체 형태를 잡기가 쉽고, 꽃의 높낮이를 다르게 표현해 주면 더 입체감 있고 풍성한 작품을 만들 수 있죠. 또 색상 조합을 너무 많이 섞기보다는 2~3가지 톤으로 정리하면 훨씬 깔끔하게 완성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가진 꽃 중에 가장 꽃송이의 부피가 큰 종류는 보라색 염색 카네이션과 거베라였죠. 태이 학생기자가 "보라색 카네이션은 처음 봤어요"라고 말했는데요. 물에 생화 염색약을 푼 뒤, 카네이션을 꽂아 염색한 겁니다. 먼저 카네이션을 세 송이만 골라 삼각형 모양으로 꽂아 다른 꽃들의 기준점으로 삼아요. 이 원장의 앞선 설명처럼 세 송이는 높이를 각각 다르게 꽂아야 훨씬 풍성해 보이죠.
뒤이어 카네이션만큼이나 꽃송이가 큰 거베라도 세 송이를 집어 또 다른 삼각형 모양으로 꽂아주면 비어있던 꽃바구니 속에 꽃들이 어느 정도 차 있는 상태가 되죠. 이 상태에서 카네이션과 거베라를 중심으로 델피니움·단추소국·설유화·루스커스 등을 각기 다른 높낮이로 균형 있게 배열하면 꽃바구니 완성입니다.
채서현(오른쪽) 학생모델이 이해나 원장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꽃을 이용해 꽃바구니를 만들었다.
태이 학생기자가 "플로랄 폼에 이미 꽂은 꽃이 손질 과정에서 손상되면 어떻게 수정하나요"라고 걱정했어요. "만약 꽃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면 과감하게 빼고 다른 꽃으로 대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한 번 꽂은 자리에 다른 꽃을 다시 넣으면 줄기가 상하기 쉬워서, 새로운 위치에 꽂아주는 것이 좋아요. 꽃꽂이는 완벽하게 만드는 것보다 유연하게 수정해가는 과정도 중요해요."
다양한 종류의 꽃과 함께 꽃꽂이의 매력을 체험한 소중 학생기자단. 이렇게 꽃으로 작품을 만드는 플로리스트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 직업일까요. 서현 학생모델과 태이 학생기자가 이 원장과 함께 플로리스트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 태이: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플로리스트는 화훼를 장소나 용도에 알맞게 디자인·연출하여 아름답고 가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다양한 화훼의 기본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원예 지식이 필요해요. 또 여러 형태와 색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디자인 감각도 중요하죠. 무엇보다 꽃을 좋아하는 마음과 꾸준한 연습을 거듭하는 성실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카네이션·거베라·델피니움·설유화 등 다양한 꽃을 이용해 꽃꽂이를 하는 방법을 배운 소중 학생기자단.
- 태이: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어떤 학과를 졸업하는 게 좋으며, 대표적으로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특정 대학 진학이나 유학이 꼭 필요한지도 궁금해요.
플로리스트 진로 관련 학과로는 원예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배우는 원예학과나 플라워디자인 학과 등이 있어요. 또 우리나라에서는 플로리스트 관련 자격증으로 화훼장식기능사를 많이 준비하죠. 특정 대학에 진학하거나, 유학을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꾸준한 연습과 실무 연습이 더 중요한 분야죠.
- 서현: 플로리스트가 되면 어떤 분야에서 일할 수 있나요.
화훼 장식이 우리 일상에서 쓰이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어요. 먼저 주변에서 자주 봤을 플라워숍을 운영할 수 있겠죠. 또 웨딩 산업에 필요한 꽃장식 스타일링, 꽃을 활용한 특정 행사나 공간 장식에도 플로리스트가 필요합니다. 또 저처럼 꽃과 관련된 수업 강사로 일할 수도 있죠.
- 서현: 플로리스트가 적성에 맞는지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은 다양한 방법으로 꽃으로 만든 작품을 접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플로리스트가 만든 작품들의 이미지를 참고할 수 있어요. 또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도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학생들과 수업을 통해 자주 만나는데, 직접 체험해 본 뒤 진로를 이쪽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꽃꽂이는 초등학생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으며,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이다.
- 태이: 이해나 원장님은 플로리스트로 일하면서 어떨 때 가장 행복하신가요. 힘든 순간도 있나요.
제 작품을 만들 때도 행복하지만, 수업을 통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을 만나 꽃을 매개로 소통할 때가 가장 의미 있게 느껴져요. 그래서 저는 “꽃을 만지니까 행복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수강생분들을 만날 때 가장 행복해요. 플로리스트로서 힘든 순간은 많지 않지만, (아카데미를 운영하다 보니) 많은 인원의 수업을 준비할 때는 체력적으로 조금 부담이 되는 편이에요.
- 서현: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소년중앙 독자 또래 청소년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꽃을 좋아한다면 플로리스트는 정말 즐거운 직업이에요. 요즘은 특히 봄이라서 우리 주변에 다양한 꽃이 많이 피어있죠.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 꽃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서 이름도 찾아보세요. 이렇게 천천히 꿈을 키워나가면 언젠가는 플로리스트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동행취재=채서현(서울 중평초 5) 학생모델·한태이(서울 덕수초 4) 학생기자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소중 학생기자단으로서 첫 취재는 플로리스트인 이해나 원장님의 지도를 받으며 꽃바구니 만들기 원데이클래스 체험을 하고 다양한 꽃의 종류와 꽃꽂이에 대해 배웠어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생화로 직접 꽃꽂이를 해보니 무척 즐거웠고, 완성된 작품을 보니 뿌듯했어요. 다정한 이 원장님은 제게 잘 모르는 꽃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셨죠. 플로리스트 관련 진로 인터뷰도 진행했어요.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 그리고 나에게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잘 맞는지 알아보고 싶은 소중 친구들에게 그림앤꽃아카데미학원의 원데이클래스를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채서현(서울 중평초 5) 학생모델
그림앤꽃아카데미학원에서 원데이 꽃꽂이 클래스를 해봤어요. 꽃꽂이를 하면 마음에 힐링이 된다고 하는데요. 꽃꽂이는 처음 해보는 거라 조금 생소했지만, 열심히 수업을 듣다 보니 마음에 안정과 평화가 느껴졌어요. 카네이션·설유화·거베라·루스커스 등 여러 종류의 꽃으로 꽃바구니를 만들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꽃은 델피니움이에요. 이날 제가 본 델피니움의 색깔은 푸릇푸릇한 하늘색이었어요. 저는 화사하고 클래식한 꽃 분위기보다는, 영롱하고 푸릇푸릇한 꽃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델피니움을 바라보고 있으면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어 저의 '최애꽃'이 된 것 같아요. 꽃바구니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집중력과 끈기를 길러주는 것 같고 완성했을 때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 분위기에서 자연과 함께 힐링하며 작업하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많은 흥미를 느꼈습니다.
한태이(서울 덕수초 4)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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