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승절 휴전 제안 무색...러·우크라 주말 드론 공방에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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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드론 공격에 불타는 오데사. 사진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 텔레그램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승절(5월 9일) 휴전을 제안하며 대화의 불씨를 지폈으나, 정작 전선에서는 양측의 드론 공격이 빗발치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주변이 다시 공습 표적이 되면서 방사능 누출 우려가 재점화됐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말 사이 수백 대의 드론을 동원해 서로의 후방과 항만 인프라를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와 헤르손에서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사이 러시아가 드론 268대와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소 334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으나, 모스크바주에서 70대 남성이 사망하고 발트해 연안 프리모르스크항의 석유 터미널이 타격을 입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측 유조선과 함정 등을 타격했다고 확인했다.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외부방사선통제연구소(ECRL)가 공습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인명 피해는 없지만 핵 시설 주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요 원유 수출 통로인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에서 러시아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 두 척을 해상 드론으로 타격하며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유 수송에 활용되던 선박들을 무력화했다”며 야간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공방은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안한 전승절 휴전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열 정비를 위해 휴전 선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은 채 “제안의 실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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