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김경 공천 로비 의혹’ 양준욱 전 서울시의회 의장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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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공천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양준욱 전 서울시의회 의장을 최근 검찰에 넘겼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 이찬규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양준욱 전 서울시의회 의장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
4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양 전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양 전 의장은 공천 관련 민원을 민주당 인사들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김 전 시의원에게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치인들에게 돈을 제공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선관위 신고를 이첩받은 경찰은 양 전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해 왔다.
김 전 시의원이 로비를 계획한 이유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지침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김 전 시의원은 ‘현역 시의원은 구청장 공천에서 배제된다’는 당의 지침을 전해 듣고, 이를 뒤집고자 당 지도부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민주당 당직자 최모씨는 김 전 시의원에게 접촉해야 할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조언에 따라 김 전 시의원은 양 전 의장 등과 접촉했고, 이 과정에서 양 전 의장이 김 전 시의원의 돈을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양준욱 전 서울시의회 의장. 양준욱 페이스북 캡처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을 보좌한 시의회 정책보좌관의 PC 내 120여 개의 녹음파일에서 금품 전달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 A의원 보좌관과의 통화 녹취에서 김 전 시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인 현역 B의원을 언급하며 “양 전 의장이 B의원에게 (강서구청장 공천을) 부탁하겠다고 하며 돈을 잔뜩 달라고 해서 줬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지난 1월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2월 경찰 소환 조사에서 양 전 의장은 ‘김 전 시의원에게 돈을 받았냐’는 질문에 “단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견 소명을 확실히 했고, 혐의없음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시의원은 지난 경찰 조사에서 “양 전 의장에게 수백만 원을 줬다”면서도 “이것이 공천 대가성은 아니었고 의원에게 전달하려던 뇌물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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