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휴전한다더니 더 때렸다”…전승절 앞두고 러·우 공방 격화
-
4회 연결
본문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무기 제작자의 날’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휴전을 언급했지만, 실제 전장에선 오히려 공세가 거세졌다.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5월 9일)을 앞두고 양측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같은 날 “우크라이나 드론 300기 이상을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전승절 열병식을 위해 휴전을 말하면서도 매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완전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가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피해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에서는 가스시설 공격으로 국영 에너지 기업 직원 3명이 숨졌고, 같은 지역에서 재차 공격이 이어지며 구조대원 2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자포리자에서는 12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잇따랐고, 드니프로와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러시아 측도 피해를 주장했다. 접경 지역인 브랸스크에서는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5명이 다치고 주택 여러 채가 불탔다고 밝혔다.
전선 밖에서도 긴장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9일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모스크바 공항을 폐쇄하고 모바일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앞서 러시아는 8~9일 휴전을 선언하며 우크라이나의 동참을 요구했다. 동시에 “행사를 방해할 경우 키이우 중심가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6일 0시부터 휴전을 선언했지만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혀, 실제 휴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과거에도 단기 휴전을 여러 차례 선언했지만, 번번이 교전이 이어지며 실질적인 휴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에도 ‘말뿐인 휴전’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