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로구 수송동에 녹지·썬큰광장…중학천 물길까지 끌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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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수송구역 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20층 규모 빌딩이 들어서면서 인근 도심 업무 환경이 쾌적해진다. 개방형 녹지가 늘어서고 중학천 물길을 복원한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열린 제8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수송구역 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정비계획·건축·경관·교통 분야 심의안을 통합해 통과시켰다”고 8일 발표했다.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서울 종로구 수송구역 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배치도. 부지의 35퍼센트를 개방형 녹지로 조성한다. [사진 서울시]
종로구청 인근인 수송동 146-12번지는 예전에 대림산업이 수송동 사옥으로 사용했던 대림빌딩 부지다. 1976년 준공 후 50년이 지나 노후화했다.
통합심의안은 이곳을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의 업무·근린생활시설을 복합개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KT광화문빌딩·종로구청을 거쳐 대상지와 연결하는 지하보행통로를 뚫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 보행연결통로는 광화문·종로를 방문하는 시민에게 기상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상과 지하를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서울의 중심인 도심 업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보행연결통로변 지하2층에는 선큰(sunken)을 계획했다. 선큰은 지하에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공간이다. 선큰은 인근 지역 주민·직장인을 위한 도심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화재 시 열·연기를 배출하고 피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역할도 한다.
증산5구역 재개발, 1900세대 아파트 조성
서울 은평구 증산5구역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 서울시]
빌딩이 들어서면 녹지도 늘어난다. 지상부는 대지면적의 35%에 달하는 개방형 녹지를 조성한다. 또 건물 1층엔 개방형 녹지와 연결한 개방공간을 조성해 서울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녹지 조성이 끝나면 사업지 인근인 코리안리재보험사 정비사업에서 추후 조성할 예정인 개방형 녹지와 수송공원, 조계사를 잇는 대형 보행녹지축이 들어선다.
수송동 재개발 사업은 물길 조성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과거엔 수송동에 중학천이 흘렀다. 조선 건국 초기 태조 이성계와 함께 고려 왕조를 무너뜨린 개국공신 정도전이 태종 이방원에게 처형당하던 당시 붙잡힌 것으로 알려진 장소가 중학천이다. 현재는 경복궁 북쪽 북악산에서 흘러 내려와 경복궁 동문(건춘문) 앞을 지나, KT광화문빌딩 뒤에 실개천 형태로 이어져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번 수송동 재개발 계획은 실개천 형태로 복원한 중학천 물길을 향후 경복궁사거리에 조성할 예정인 중학동광장과 직접 연결하는 방안을 담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수송동 정비사업은 단순한 업무빌딩 건설을 넘어, 지하·지상을 잇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와 개방형 녹지공간을 서울시민 모두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도심 공간을 만드는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같은 날 서울 은평구 증산5구역 정비사업 통합심의도 조건부 의결했다. 이로써 노후 단지인 은평구 증산동 243-15번지 일대는 향후 21개 동, 29층, 1906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날 예정이다. 증산5구역은 이미 이주가 끝난 단계다. 이날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의결에 따라 기존 건축물 해체 공사를 거쳐 착공이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구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 단지였던 수색·증산재정비촉진지구는 정비사업을 통해 서울 서북권을 대표하는 쾌적한 뉴타운 사업지로 다시 태어난다”라며, “향후 증산5구역 정비가 모두 끝나면 약 1만2000여 세대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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