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돌아온 틸리카이넨 감독 “새로운 삼성화재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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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토미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V리그에 돌아온 토미 틸리카이넨(39) 삼성화재 신임 감독이 “그동안 삼성화재가 보여드리지 못한 배구를 보여드리도록 잘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7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UNYP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1일차 메디컬 테스트 및 신체 측정에 참석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삼성화재와 2년 계약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돌아와 굉장히 기쁘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둬 굉장히 설렌다”고 말했다.

핀란드 출신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2021년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2024~25시즌을 끝으로 대한항공과 결별한 뒤 폴란드 리그 프로옉트 바르샤바을 맡아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이후 팀을 나왔고, 삼성화재의 제안을 받고 복귀를 결심했다. 그는 “한국에서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낸 만큼, 다시 돌아와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 사령탑 시절에 본 삼성화재에 대해선 “서브가 좋았고 공격력도 강한 터프한 팀이었다. 대전에서 맞붙었을 때 굉장히 힘든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며 “다만 그때와 선수단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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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컵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유광우. 대한항공에서의 인연을 삼성화재에서도 이어가게 됐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삼성화재는 최근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세터 유광우와 리베로 부용찬을 영입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 선수단 구성이 굉장히 젊다. 두 베테랑이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 굉장히 좋은 영입”이라며 “임도헌 단장님께서 굉장히 신경써 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항공 시절 함께 했던 유광우가 9년 만에 복귀해 큰 기대를 모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다시 만나 굉장히 기쁘다. 평소에도 유광우를 존경한다”며 “코트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다 내가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을 이해하고 있다. 이를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기대했다. 체력이나 몸 상태에 대해서도 “분명 나이가 있지만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뛰어난 정신력과 기량으로 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선수”라며 “지난 시즌에는 많이 뛰지 않았지만, (나와 함께 있을 때) 많은 경기에 나섰기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남자부 최다인 챔피언 결정전 8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은 17~18시즌으로, 최근 8시즌 연속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25~26시즌에는 6승 30패를 거두며 최하위에 그쳤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삼성화재의 화려했던 시절을 알고 있다. 명가 재건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다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이후부터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정신력과 기술력,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발전하기 위해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하는 호기심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화재는 1순위 지명권을 얻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2년 전 드래프트에서 3.57%의 확률에도 불구하고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얻었던 그는 “이번에도 첫 번째 지명권을 얻으면 좋을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이 우리 팀과 부합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인성까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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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6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 토미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감독(왼쪽)과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1년 전 트라이아웃에서 헤난 대한항공 감독은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에게는 지고 싶은 생각이 없다. 승부욕이라면 모든 감독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투지를 드러낸 바 있다. 돌아온 틸리카이넨 감독은 외국인 사령탑 자존심 경쟁에 대해선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있다. 매일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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