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상층 “이건 벼락치기 못해”…국영수보다 더 꽂힌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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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문화 자본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술관 관람객을 살펴보면 티가 납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 서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전시장 한 바퀴를 훑어보는 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가족도 있습니다. 음악회도 마찬가지입니다. 6개월 전부터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공연을 예매해 두고 함께 연주자의 앨범을 감상하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살면서 한 번도 클래식 공연에 가본 적이 없는 가족도 있죠.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뒤로 밀릴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럼에도 문화 자본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특별기획 ‘2026 중상층 리포트: 그들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나’에서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중상층(가구 소득 1억7338만원, 자산 13억3651만원 이상) 20명에게 문화 자본의 의미와 역할을 물었습니다. 그들은 “현재 사회경제적 지위를 만든 건 자산과 소득이지만, 실제 삶의 수준을 결정하는 건 문화”라고 답했는데요. ‘얼마를 버느냐’보다 ‘돈과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를 더 높게 평가한 것이죠.
3040 중상층은 어떤 경험에 돈을 쓰고 있을까요? 이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는 뭘까요? 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인터뷰 참여자 이름은 가명으로 표기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림 잘 그리라고 시키는 건 아니에요.”
변호사 한수진(42·서울 서초)씨는 9세·6세 남매를 미술학원에 보내고 있다. 특히 초3 첫째가 미술을 좋아해 2~3주에 걸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3년간 만든 작품이 집 안에 가득할 정도다. 하지만 목적은 그림 실력 향상이 아니다. 싫은 순간을 견디며 끝까지 해내는 태도를 길러주기 위해서다. 그는 “아무리 미술을 좋아해도 작품을 만들면 힘들 때도 있고 뜻대로 안 풀릴 때도 있다”며 “이를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길 바랐다”고 했다. 이어 “뭐가 됐든 3개월, 6개월 하고 그만두는 것보다 꾸준히 연속성 있게 하는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씨뿐 아니라 3040세대 중상층은 국영수보다 예체능 사교육에 진심이었다. 국영수가 당장 학교 시험과 입시에 도움이 될 순 있지만,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즐기는 힘은 예체능에서 나온다는 생각이다. 기쁠 때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도구인 동시에, 슬플 때 고통을 달래주는 버팀목이 된다는 얘기다. 교육 사업을 하는 조예지(41·경기 하남)씨는 “예체능은 단기간 벼락치기가 불가능하고, 장기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며 “문화 자본도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켜켜이 쌓여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오혜린 디자이너
크고 작은 성취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도 예체능의 순기능이다. 초4·초1 형제를 키우는 의사 강성호(43·부산 해운대)씨는 지난 2월 첫째를 위해 서울대에서 열린 보드게임 대회에 참가했다. 1~2시간 열리는 작은 대회를 위해 네 가족이 부산에서 서울까지 1박2일로 움직였다. 강씨는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지만, 매일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선택을 지지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그는 “대회에서 상을 타냐 못 타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도전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했다. 향후 더 큰 도전을 할 때 밑거름이 되어줄 거란 믿음이다.
기왕이면 흔한 취미보다는 특별한 취미를 권했다. 피아노·태권도처럼 모두가 하는 활동으로는 차별화를 꾀할 수 없지만, 플루트·승마처럼 희소한 취미는 그 자체로 정체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회사에 다니는 윤나영(38·서울 관악)씨는 초4·초1 남매와 함께 승마를 즐긴다. 윤씨는 “어릴 적 부모님 권유로 말을 탔는데 너무 좋아 아이들에게도 권하게 됐다”고 했다. 동물과 교감하고 자세를 교정하며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는 “둘 다 사립초에 보낸 것도 다양한 예체능을 접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2024년 중대부초 정기연주회에서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고 있다. 3040세대 중상층은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사립초에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 중대부초
중상층은 여행도 남다르게 설계했다. 중2 딸을 키우는 문지훈(49·제주)씨는 지난 1월 아이 친구들 가족과 함께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를 찾았다. 남들이 베트남 나트랑 같은 휴양지를 찾을 때 문씨가 낯선 도시에 간 이유는 뭘까? 중상층이 여행을 교육과 연계해 ‘한 끗’ 다르게 만드는 비결은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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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층 “이건 벼락치기 못해”…국영수보다 더 꽂힌 사교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031
hello! Parents 특별기획 ‘중상층 리포트’
“내 아이는 나보다 잘살 수 있을까?” 성공방정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의대나 SKY 졸업해 전문직을 갖거나 대기업에 들어가면 ‘계층 상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AI의 등장으로 미래에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지조차 불투명해졌다. 이런 시대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878
②몸테크로 80억 불린 흙수저, 요즘 ‘금 1000돈’ 모으는 이유
2026년 대한민국 계층을 구분하는 핵심 기준은 부동산이다. 취재 결과 서울 아파트 보유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3040 세대 중상층은 어떻게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을까? 상급지로 가는 데 가장 중요한 투자는 무엇이었을까? 상급지는 다른 곳과 무엇이 다를까? 그것이 자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101
③“빅테크 입사 못해도 그건 사라” 억대 연봉 아빠가 딸에 한 조언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간다’는 기존 성공 공식은 이제 완전히 깨졌다. 학력과 소득의 상관관계는 사라져 가고 있었다. 소셜미디어(SNS) 열풍을 타고 등장한 신흥 직업군은 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보다 높은 소득을 올렸다. 이들이 몸값을 올린 비결은 무엇일까? 아이 진로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700
④“의대 안 보내, 고졸도 괜찮다” 근데 영유는 보내는 의사 부부
학력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신분 상승 통로였다. 의대와 SKY 같은 명문대 진학이 곧 안정된 직업과 높은 소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통로는 여전히 굳건할까? AI 혁명으로 학력과 계층 간 연결고리가 점점 느슨해지는 지금, 중상층이 아이 교육에서 반드시 챙기는 두 가지는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139
⑤결혼은 선택? 중상층 포기하라…연봉 더블 만드는 ‘1+1’ 재테크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다. 하지만 중상층 대부분은 아이가 결혼하길 바랐다. 두 사람이 합쳐야 소득과 자산 모두 2배가 되고, 종잣돈을 빠르게 마련할 수 있어서다. 자신이 직접 행복한 결혼생활의 롤모델이 돼주기도 했다. 이들이 배우자와 자녀를 대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3751
⑥“술담배 하더라도 거긴 가야해” 친구 따라 강남, 중상층 큰그림
인적 관계는 중상층의 정체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축이다. 소득이 같아도 주변에 사회 지도층이 많을수록 자신을 더 높은 계층으로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중상층에게는 학연·지연이 중요하지 않았다. 이들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을까? 아이의 관계 자본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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