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32명 사망한 中 동방항공기 추락…“조종사들 다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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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텅현에 추락한 동방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 잔해. 편명 MU7535편 여객기에는 132명이 타고 있었다. EPA=연합뉴스

8800m 상공에서 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32명이 전원 사망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조종사 간 다툼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동방항공 추락 사고와 관련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보고서를 분석한 항공 전문가들을 인용해 해당 추락 사고가 조종실 내에서 벌어진 기장과 부기장 간 다툼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동방항공 소속 MU5735 여객기(보잉 737)는 지난 2022년 3월 21일 오후 중국 쿤밍을 출발해 광저우로 비행하던 중 8800m 상공에서 수직 급강하해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순항 3분 만에 갑작스럽게 추락한 데다 별다른 구조 신호도 없어 고의 추락 등 사고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NYT에 따르면 제프 구제티 NTSB 전 조사관은 비행 데이터를 기록한 자료에서 기장 또는 부기장이 컷오프 레버(연료 스위치)를 누르면서 엔진으로 가는 연료 공급이 중단돼 여객기 엔진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여객기가 급강하하며 최소 360도 회전했고, 조종간에서 이 같은 회전을 유발하는 조작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당시 조종간들이 불규칙적으로 앞뒤로 움직였는데, 이는 기장과 부기장이 다툼 과정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조종간을 돌렸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구제티는 밝혔다.

그는 “여객기를 급격하게 아래로 기울이고 격렬하게 회전시키는 것은 고의적인 행동”이라면서 “조종간이 불규칙적으로 앞뒤로 움직인 것도 (조종사 간) 다툼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종사 출신의 항공 안전 컨설턴트인 존 콕스는불규칙한 조종간 움직임은 조종석 내에 다툼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도 추락 사고의 결정적인 증거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NTSB 보고서는 미국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공개됐다. NTSB에 누가 정보 공개를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NSTB는 사고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치인 조종석 음성 기록장치(CVR)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NYT는 중국 외교부와 민간항공청 측에 NSTB 보고서에 대해 질의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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