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8일 폐쇄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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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의 동파이프 조형물이 설치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입구.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프리뷰 마지막 날인 8일(현지시간), 한국관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가 문을 닫았다. 이스라엘관 앞에서 시위를 벌었던 '예술은 학살을 용납하지 않는다(ANGA)' 연합의 파업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한국관 앞에는 ‘팔레스타인은 세계의 미래다. 팔레스타인의 파괴는 곧 세계의 파괴임을 알기에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함께한다’는 연대 포스터를 붙였다. 한국관 최빛나 예술감독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의미에서 각 국가관 예술감독들이 오늘 하루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범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도 “예술감독과 작가의 뜻을 존중하되, 오후 3~4시에는 전시장을 개방해 예정돼 있던 탑돌이 퍼포먼스는 진행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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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군경이 지키고 있는 베니스 비엔날레 이스라엘관. [베니스 AP=연합]

뉴욕타임스도 8일 “올해 행사에서 화제를 모았던 벨기에·이집트·일본·네덜란드·한국 등 여러 나라 작가들의 전시를 비롯한 일부 전시관도 문을 닫았다”라며 “특히 나체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오스트리아관에 오전 10시 오픈런을 한 관객들도 전시장 폐쇄로 발길을 돌렸다”라고 썼다. 오스트리아 안무가 플로렌티나홀칭거의 퍼포먼스 ‘시월드베니스’는 나체의 퍼포머가 물탱크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관객을 바라보거나 거대한 종의 추가 돼 종을 울리는 퍼포먼스다. 홀칭거는 “기후 재앙과 대홍수에 대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관은 공식 개막 행사로 방문객 출입을 막았다.
본전시 ‘단조로(In Minor Keys)’는 평소대로 개장했지만, 일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팔레스타인 국기나 친팔레스타인 포스터를 부착했다. 6일 전시장에서 만난 갈라 포라스-김은 “일견 비엔날레나 예술은 자유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예술가가 각 국가를 대표하는 것과도 같은 구도로 진행되는 비엔날레가 과연 지정학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0명이 넘는 본전시와 국가관 참여 작가들이 이스라엘관 철거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는데, 갈라 포라스-김도 여기 참여했다.
비엔날레 측은 “이번 파업이 기관 직원이나 조직과는 무관하다. 표현의 자유와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며 행사가 질서정연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9일 개막, 11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벨기에ㆍ오스트리아ㆍ일본 등 국가관 예술감독ㆍ작가들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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