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최초이자 최후의 트라이아웃 참가 세터 독일 국가대표 얀 지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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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선수권에서 독일 국가대표로 출전한 얀 지머맨. 사진 국제배구연맹
독일 국가대표 얀 지머맨(33·독일)이 남자배구 역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세터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몬차에서 뛴 지머맨은 신장 1m92㎝ 장신 세터다. 배구연맹은 "역대 트라이아웃 초청 선수 가운데 세터가 포함된 건 지머맨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머맨은 “굉장히 영광스럽다.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웃었다. 이어 “V리그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여러 공격수에게 공을 배분해 토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 세터가 경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증명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지머맨은 이미 V리그의 스타일을 파악했다. 그는 “한국 배구는 수비가 강하다. 다만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내가 V-리그에 입성하면 공격 루트 다변화를 통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갖추도록 하겠다. 내가 지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남자배구 트라이아웃에서 V리그 도전에 나선 독일 국가대표 세터 얀 지머맨. 사진 한국배구연맹
지머맨은 프로 경력만 15년에 이를 만큼 베테랑 세터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섰고, 지난해엔 독일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과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출전했다. 이번 트라이아웃 현장에 왔다 개인 사정으로 돌아간 괴오르기 그로저와도 호흡을 맞췄다. 지머맨은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을 좋아한다. 앞으로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터는 다른 포지션보다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남자부에선 09~10시즌 우리캐피탈이 세르비아 국가대표 블라도 페트코비치를 선택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여자부에선 폰푼(태국)과 천신통(중국)이 IBK기업은행에서 뛰었지만 역시 1시즌 만에 떠났다.
지머맨은 “독일,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튀르키예 등 6개 해외 리그를 거쳤다. 독일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영어 등을 통해 기본적인 소통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포지션 특성상 항상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을 찾도록 노력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 다년 계약을 해주면 당장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2025 세계선수권에서 독일 국가대표로 출전한 얀 지머맨. 사진 국제배구연맹
현장 평가는 어땠을까. “세터 능력만 놓고 보면 (우리 선수들과 비교해) 차원이 다르다”가 많았다. 다만 V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는 공격수, 특히 아포짓 스파이커를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터 출신인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공격수를 어느 정도 갖춘 팀에서만 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머맨은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1개 구단으로부터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지머맨은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과 맞대결을 한 적이 많다. 그는 “독일 국가대표로 200경기 이상 뛴 만큼 헤난 감독과 상대 팀으로 만난 적이 많다”며 “이제는 적으로 만나기보다 함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은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헤난 감독은 “우리 팀에 필요한 포지션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보고 있다. 지머맨은 굉장히 경험이 많은 선수로 세계 어느 구단이든 탐낼 만한 선수다. 다만 우리는 아직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지머맨은 “이틀간 연습경기에서 볼 세팅이 가장 중요하다. 블로킹과 수비도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현재 컨디션은 70~80%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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