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구관이 명관’ 남자배구 외인 트라이아웃, 경력자 강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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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펠리페 호키. 사진 한국배구연맹
한 시즌 성적을 좌우할 외국인 선수 선발을 놓고 남자부 구단의 본격적인 탐색전과 고민이 시작됐다. 전반적으로는 ‘구관이 명관’이란 분위기다.
한국배구연맹은 8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UNYP 아레나에서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2일차를 진행했다. 7일 메디컬 테스트 및 신체측정에 불참했던 루이스 엘리안과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리누스 베버(2m3㎝)가 새롭게 합류, 총 15명이 구슬땀을 흘렸다.
예년만큼 눈길을 확 끄는 새 얼굴이 없다는 평가다. 염두에 뒀던 선수들이 상당수 참가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모 구단 사령탑은 “새 외국인 선수를 뽑을지, 아니면 V리그 경력자 출신 중에 데려올지 결정하기가 애매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7명 중 절반 이상이 경력자로 채워질 전망이다.
2026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들을 바라보는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왼쪽부터),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3개 구단은 재계약이 거의 확정적이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V리그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며, 지난 시즌에도 공격종합 1위(54.04)로 건재함을 과시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과 석진욱 한국전력 신임 감독은 각각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과 재계약을 시사했다. 박철우 감독은 “아라우조보다 경쟁력을 갖춘 자원이 보이지 않아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 리더십을 갖춘 데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는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우리는 100% 교체다. 몇몇 선수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삼성화재 감독은 “오늘 연습경기를 통해 트라이아웃 전에 가졌던 평가나 선택이 더 확실하고 명확해졌다”며 “내 생각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25시즌 한국전력의 개막전 5연승을 이끌고 부상을 당해 떠났던 엘리안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6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리누스 베버. 사진 한국배구연맹
우승팀 대한항공의 선택도 관심을 끈다.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특급 소방수’로 영입했던 미들블로커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의 재동행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4시즌(교체 시즌 포함)을 함께했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함께하기보다는 교체 쪽에 더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새 얼굴 가운데서는 독일 대표팀 출신으로 폴란드 리그를 누볐던 아포짓 스파이커 리누스 베버(27)와 일본 SV리그 히로시마에서 뛴 펠리페 호키(29·브라질·2m12㎝)가 이날 연습경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전 선호도에서 2개 구단의 1위 표를 얻은 젠더 케트진스키(26·캐나다)는 이날 모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두 번째 경기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케트진스키는 2024~25시즌 독일 리그 득점 1위 출신으로, 서전트 점프(354㎝)와 러닝 점프(370㎝)가 참가 선수 중 전체 2위로 굉장히 높은 편이었다. 아린제 켈빈 느와추쿠도 눈길을 모았다.
2026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켈빈 느와추쿠. 사진 한국배구연맹
베버는 “오늘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내일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펠리페는 “내 강점을 충분히 보여줘 만족한다. 일본 리그에서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이런 경험이 이번 도전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카일 러셀(미국)의 V리그 복귀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들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아서다. 교체를 검토 중인 일부 구단에선 러셀을 1순위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지난 시즌 서브 1위(0.551개) 득점 6위(50.78%)에 오르며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러셀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쏘와 교체되며 짐을 쌌다. 8일 모든 일정이 끝나자 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낸 러셀은 9일 연습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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