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나는 한국 사랑한다“...‘나무호’ 질문에 엉뚱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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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떠나 버지니아주 스털링으로 향하며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제시한 조건에 대한 답변을 곧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의 요구 조건에 대한 이란 측 답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아마도 오늘밤 (이란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니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7일부터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같은 달 11∼12일 열린 1차 고위급 회담은 합의 없이 종료됐지만 이후에도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비공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언론은 앞서 미국이 이란 측에 우라늄 농축 활동 20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재개방 등을 종전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안에 대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같은 날 이란의 답변 가능성을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이날 중 종전 합의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몇 시간 내 이란이 진지한 제안을 내놓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선박 질문엔 “한국 사랑해” 엉뚱 답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재가 발생한 한국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취재진은 ‘당신은 한국 선박이 이란에 의해 공격당했다고 말했는데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는 취지로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질문과 맞지 않는 ‘동문서답’식 답변을 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HMM 나무호가 미국 주도의 ‘해방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채 단독 항해하다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를 위한 한국의 역할도 압박한 바 있다.

다만 한국 정부는 화재 원인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부 조사단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예인된 선박에 승선해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질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답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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